1900~1960년대 수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옛 수원 사진전(1900~1960)-렌즈 속, 엇갈린 시선들’은 옛 수원의 모습을 담은 전시이기도 하지만, ‘사진은 찍은 사람의 의도가 존재한다’는 관점에서 다뤄지는 흥미로운 기억들추기다.
역사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옛 사진에는 당시의 시대상은 물론 촬영자의 의도, 시각의 시대성이 깃들어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사진에 투영된 촬영자의 시각이 감상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때 한 장의 사진은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이다. 당시의 상황을 담은 최고의 기록물을 통해 생활 속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대상을 재확인할 수 있다.
▷1부 ‘식민지의 초상_제국의 시선으로 본 수원’-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시선에서 본 수원.
수원을 봉건적이고 낙후된 곳이라 비방하며 자신들이 근대화시킨 듯 포장하려 했던 제국의 이면을 엿볼 수 있다.
▷2부 ‘전쟁의 그늘_타자의 시선으로 본 수원’- 해방 이후 6·25전쟁기 미국인 군인들이 본 수원.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마을, 굶주린 아이들의 모습 등 그들에게는 이국적, 우리에게는 아픔의 상처였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3부 ‘수원의 재발견_자아의 시선으로 본 수원’- 수원사람들이 담은 수원.
부서진 성벽을 놀이터 삼아 밝게 뛰노는 아이들, 천변의 빨래하는 아낙네 등 어렵고 힘든 삶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우리의 자화상을 만난다.
▷체험- 체험공간 ‘수원사진관’ 재현: 옛 수원 사진엽서에 편지 쓰고 우편함에 넣기
(전시 폐막 1년 뒤 작성자가 받을 수 있게 발송 예정)
▷영화상영- 1960년대 수원에서 촬영된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매월2회 상영
전시일정 ~6월23일(일) 오전9시~오후6시(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수원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원
문의 031-228-4134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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