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독주택 공시가 2.99% 상승

지역내일 2013-04-30 (수정 2013-05-01 오전 7:29:34)
이건희 회장 이태원동 집 130억원 최고가

서울시는 올해 단독주택 36만 가구의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99%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표준 단독주택 상승률 3.01%를 반영해 산정한 수치다.

이는 실제 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이 아니라 공시지가와 실거래가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현실화율을 조정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공시가격은 실거래가의 58%수준이었으나 서울의 경우 48%로 낮게 측정된 것을 올해 보정한 것이다.

단독주택은 아파트·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을 제외한 주택으로 다가구 주택, 상가주택 등 용도복합 주택을 포함한다.

가격별로는 공시지가 9억원 이상 단독주택(9947가구)이 4.51% 높아져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주택은 2억∼4억원대로 전체의 41.6%(15만2185가구)였다.

6억원 초과 주택은 모두 2만7171가구로 강남구 6554가구, 서초구 4410가구, 송파구 2572가구 등 강남3구에 절반(49.8%)이 몰려 있다.

전체 단독주택 수는 지난해(37만가구)보다 5000가구 줄었다. 재건축 사업과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원룸·도시형생활주택 신축으로 공동주택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치구별 가격 상승률은 마포구가 홍대 주변 상권확대와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DMC) 단지 활성화 덕에 4.47%로 가장 높았으며 동작구(4.17%), 중구(4.07%)가 뒤를 이었다. 최하위는 성북구(1.50%)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의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소유한 이 주택의 공시지가는 130억원이다.

이 회장은 이외에도 삼성동(104억원), 이태원동(102억원), 장충동(92억원) 등에 고급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한남동에 96억원짜리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동작구 흑석동에 129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해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신문박물관 건립으로 부지를 팔아 현재 가치가 70억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주택가격은 5월 29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주택소재지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 기간에 이의신청도 받는다.

제출된 이의신청의 처리결과는 이의신청 만료일(5월 29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청인에게 통지된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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