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 타이 레스토랑 ‘생 어거스틴’ 서래본점

기분 전환에 태국요리만한 게 있을까

지역내일 2013-04-29 (수정 2013-04-29 오후 5:33:20)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주말. 기분전환도 할 겸 딸과 오붓한 시간도 보낼 겸 서래마을의 맛 집을 찾아 나섰다. 기왕이면 화창한 봄날 같은 음식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딸이랑 처음 먹어본 태국요리는 달콤한 봄날의 꽃바람처럼 입에 감겼다.


서래마을 파리크라상 바로 옆에 자리한 생 어거스틴 서래본점(이하 생 어거스틴)은 세계 6대 요리로 손꼽힐 만큼 화려하고 매혹적인 태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타이 레스토랑이다. 태국 전통의 맛을 기본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한 다양한 태국요리를 선보이는 이곳은 외식 전문업체인 늘솜 F&B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2008년에 오픈해 5년째를 맞는 생 어거스틴은 이미 분위기 있는 서래 맛 집으로 알려져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기도 했다. 


나무계단과 레스토랑 통로에 놓인 낡은 대기 의자들이 적지 않은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일단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에 매료된다. 밤송이 조명과 창가의 붉은 테라스, 태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비가 오는 토요일에도 홀과 테라스까지 60여석 테이블이 모두 차 있다. 손님들은 20대에서 4~50대까지 주로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고 평일 저녁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과 직장 모임 등 태국요리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생 어거스틴은 테라스와 어우러진 밤 분위기가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 저녁에는 반드시 예약하고 가야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한 태국요리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태국은 요리도 중국, 인도, 포르투갈 등 다양한 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특히 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맵거나 신맛이 나는 음식이 많다.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해 음식마다 개성이 강한 맛을 낸다. 생 어거스틴은 이런 태국요리의 특징을 살리면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게 잘 각색해 거부감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퓨전 메뉴들을 개발해 냈다. 이것은 태국 현지에서 온 태국 셰프들과 한국 셰프가 함께 협력한 결과이다.


생 어거스틴의 메뉴들은 태국어를 그대로 사용한 메뉴들이 대부분이다. 쏨탐(Somtam), 똠얌꿍(Tom Yam Goong), 얌운센(Yam Wunsen) 등 태국요리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메뉴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생 어거스틴의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메뉴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개개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도 추천해 준다. 처음 태국요리 탐방에 나선 리포터도 궁리 끝에 태국의 대표 메뉴들을 맛보기로 결정했다. 


세계적인 스프인 똠양꿍 맛은 오묘했다


똠양꿍(15,000원)과 왕새우 팟타이(18,000원), 뿌팟 봉 커리(28,000원)는 태국을 대표하는 요리이자 생 어거스틴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다. 우리말로 매운 새우스프란 뜻을 가진 똠양꿍은 세계 3대 스프의 하나. 새우와 초고버섯, 고수, 레몬글라스, 고추기름 등이 들어간 똠양꿍은 다양한 재료만큼이나 맛도 다채롭다. 톡 쏘는 향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 감칠 맛 등 오감을 자극하는 맛이 신선하면서도 독특하다. 얼큰하기까지 해 해장으로도 안성맞춤이며 식욕이 없을 때 입맛을 돋우기에도 좋은 메뉴이다.


왕새우 팟타이는 말 그대로 태국을 대표하는 볶음면이다. 잡채를 연상시키는 이 요리는 태국쌀국수에 부추, 당근, 숙주 등과 타마린을 주재료로 한 팟타이 소스와 고추기름 등이 들어가 살짝 매콤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아삭아삭 씹히는 숙주와 고들고들한 면의 식감이 아주 좋다. 레몬과 땅콩가루는 따로 제공되는 데 먹기 직전 숙주와 땅콩가루를 섞고 매콤한 것을 좋아하면 고춧가루를 첨부해서 먹으면 감칠맛이 그만이다. 튀긴 왕새우 맛도 깔끔하면서 부드럽다.


잊을 수 없는 뿌팟 봉 커리의 크랩 맛


누구나 좋아하는 태국의 고급요리인 뿌팟 봉 커리는 생 어거스틴 최고의 인기 메뉴이다. 무엇보다 커리에 들어 있는 샐러리와 그 향이 어우러져 신선한 커리와 함께 먹는 크랩 맛이 압권이다. 소스에는 태국의 커리향과 코코넛 크림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오묘하게 섞여있다. 튀긴 크랩은 커리와 함께 먹으면 전혀 느끼하지 않다. 무엇보다 바삭거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크랩 맛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생 어거스틴의 메뉴는 애피타이저와 샐러드, 라이스와 누들, 메인 디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메뉴는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고, 런치 메뉴는 다양한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오늘의 런치메뉴와 런치스페셜 등이 준비돼 있다.


주소 서초구 반포동 95-7 2층


영업시간 오전 11:30분~밤 10:30


주차 대리주차(2,000원)


문의 (02)595-2018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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