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책보내기 본부' 100만권 기부
2001년부터 군부대·교도소 등에 … "사고(事故) 줄고 사고(思考) 늘었다"
지역내일
2013-04-29
(수정 2013-04-29 오후 2:27:47)
전북 익산의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본부'가 펼친 책보내기 운동이 13년 만에 기증도서 100만권을 넘겼다.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본부'는 26일 육군 제12사단 37연대 도서관에서 100만권째 도서 기증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익산 원광대학교와 원불교가 함께 시작한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은 지난 2001년 시민과 독지가가 기탁한 책을 최전방 수색대대에 보내면서 시작됐다. 원불교 권도원(70·ROTC 6기) 교무가 2000년 자매결연을 맺은 군부대에 떡을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해당 부대 부대장이 "떡 대신 책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원광대에 근무하던 권 교무는 대학과 함께 운동본부를 창립하고 부대에 보낼 책을 기증 받았다. 익산시민과 원광대 학생들이 한 달간 1만권의 책을 기탁 했고, 2001년 육군 5사단에 첫번째 기부 도서관이 생긴 것이다.
군 부대 책 보내기 운동이 알려지면서 전국 군부대에서 기증요청이 쇄도 했고, 책을 기탁하는 시민들의 참여도 줄을 이었다. 대학교재 전문출판사인 (주)학술정보는 직원들이 '월급 5% 기부' 운동을 통해 지금까지 40만권의 책을 기증했다. 권 교무는 사재 1억원을 기부 했고, 책 운송비용에 써달라며 1억원의 성금이 모이기도 했다.
운동본부는 13년간 100여 곳의 부대 도서관을 만드는 단초를 제공했다. 기부한 책 100만권은 원가로 따지면 70억원이 넘고, 책 한권의 두께를 2㎝로 계산하면 에베레스트산을 두번 반 정도 쌓을 수 있는 높이다. 권 교무는 "자매결연 부대를 알뜰하게 지원해 보자며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졌다"면서 "이 운동으로 군대 내 사고(事故)는 줄고 장병들의 사고(思考)는 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의 :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본부 063-850-7711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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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원광대학교와 원불교가 함께 시작한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은 지난 2001년 시민과 독지가가 기탁한 책을 최전방 수색대대에 보내면서 시작됐다. 원불교 권도원(70·ROTC 6기) 교무가 2000년 자매결연을 맺은 군부대에 떡을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해당 부대 부대장이 "떡 대신 책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원광대에 근무하던 권 교무는 대학과 함께 운동본부를 창립하고 부대에 보낼 책을 기증 받았다. 익산시민과 원광대 학생들이 한 달간 1만권의 책을 기탁 했고, 2001년 육군 5사단에 첫번째 기부 도서관이 생긴 것이다.
군 부대 책 보내기 운동이 알려지면서 전국 군부대에서 기증요청이 쇄도 했고, 책을 기탁하는 시민들의 참여도 줄을 이었다. 대학교재 전문출판사인 (주)학술정보는 직원들이 '월급 5% 기부' 운동을 통해 지금까지 40만권의 책을 기증했다. 권 교무는 사재 1억원을 기부 했고, 책 운송비용에 써달라며 1억원의 성금이 모이기도 했다.
운동본부는 13년간 100여 곳의 부대 도서관을 만드는 단초를 제공했다. 기부한 책 100만권은 원가로 따지면 70억원이 넘고, 책 한권의 두께를 2㎝로 계산하면 에베레스트산을 두번 반 정도 쌓을 수 있는 높이다. 권 교무는 "자매결연 부대를 알뜰하게 지원해 보자며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졌다"면서 "이 운동으로 군대 내 사고(事故)는 줄고 장병들의 사고(思考)는 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의 :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본부 063-850-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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