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볶는 집' 'G20정상회의 원두 납품' '바리스타이자 로스터인 커피전문가 이재근'
모두 미소레를 소개하는 말이다.
미소레의 분위기는 독특하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카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커피색 건물 외관도, 카페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바 형식의 주방도 독특하다. 오른쪽에는 대형로스터기 두 대가 커피공장의 위용을 드러내고 오른쪽 벽면을 가득 채운 추억의 LP판과 대형 스피커도 범상치 않아 보인다.
* 카페에 음악은 중요한 요소이므로 각종 스피커와 LP판을 구비해 놓았다.
끝없는 커피 공부가 즐거운 커피전문가의 카페 =
미소레는 곧 이재근 대표이기도 하다. 이재근 대표는 2001년 커피에 입문한 손에 꼽히는 커피전문가로 커피의 좋은 맛을 향해 집념과 고집을 불사른다. 맛 좋은 커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열정과 자부심을 감추지 못한다.
이 대표가 권한 첫 번째 커피는 INDIA ARAKU 핸드드립 커피. INDIA ARAKU는 최근 모 방송에서 '착한 커피'로 선정,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카페에서 사용했던 원두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이 대표는 올 초 '볶은 커피의 저장조건에 따른 향기패턴 변화가 커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석사학위 논문을 발표했다. "원두 시장도 대기업의 물량 위주 판도로 돌아가지요. 작은 커피가게, 갓 볶은 신선한 원두의 커피 맛이 더 좋다는 걸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싶어 쓴 논문이에요. 한마디로 억울해서 쓴 겁니다."
이 논문은 커피 업계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착한 커피' 프로그램을 통해 매스컴에서 처음으로 신선한 커피 원두에 대한 담론이 공론화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두 번째 커피는 블렌딩 에스프레소 커피. 커피의 맛을 평가할 때 단맛 쓴맛 신맛 뒷맛 향기 등 항목이 사용되는데, 이 대표는 균형 있는 맛을 찾아내기 위해 여러 종 원두를 배합하는 작업을 6년 이상 해 오며 가장 이상적인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커피는 대표적 향식품입니다. 커피향은 강한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신선도가 관건입니다. 커피에 우유를 섞고 밍밍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시럽을 섞는 것은 날아가 버린 커피향을 가리기 위한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에스프레소를 먹어 본 건 처음이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에스프레소가 쓴 커피라는 생각은 고정관념에 불과했다. 30ml의 커피가 뿜어내는 오래가는 향기는 꼭 다시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
* 사이폰 커피를 만드는 이재근 대표
커피를 통한 소통 즐거워 =
세 번째 커피는 케냐 사이폰 커피. 커피를 만드는 이재근 대표는 신이 난 아이의 모습이었다. 사이폰 커피 분야에서는 이재근 대표를 국내 최고로 꼽는단다. 이 대표는 사이폰 기구들을 전면에 배치해 놓고 주력하고 있다. "커피 국산화에 관심이 있습니다. 사이폰을 통해서 구기자 민들레나 우리나라의 차 종류와 커피를 접목해 세계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는 영락없는 커피 사업가다. 또 후학을 위해 직접 커피교실을 운영하고 각종 커피 아카데미와 평생교육원 전문강사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카페 중앙 바 앞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 커피를 만드는 이 대표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맛있는 커피를 잘 만드는 이 대표는 그 커피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향이 움직여요. 그래서 향이 센 커피를 권합니다. 이가체프나 예멘, 이디오피아 등 모카류의 커피가 좋지요. 날이 추우면 묵직한 커피, 케냐나 만델린을 권하겠습니다."
마지막 당부까지 잊지 않는 이 대표는 천상, 커피 장인이다.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 Tip. 미소레 이재근 대표가 전하는 '커피 즐기기'
1.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기려면
- 먼저 신선한 원두와 분쇄기가 필요하다. 향을 즐기기 위해서 핸드밀을 권장한다. 믹서의 경우 균일한 분쇄가 어렵다.
- 물 온도는 85°~90°가 적당. 온도가 너무 높으면 커피의 나쁜 맛까지 추출된다.
- 1잔 기준 커피의 양은 10g 전후, 물은 150~200ml가 적당하다.
- 서점에서 핸드드립에 관한 책 1~2권을 사서 본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히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2.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즐기려면
- 30ml의 에스프레소에 설탕 세 스푼을 넣고 세 번 저은 후 30초 안에 세 번에 나누어 세 모금으로 마신다. 첫맛은 강렬하고 마지막은 꿀맛 같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30분 동안 목에 남는 커피향을 느낄 수 있다. 육식 위주의 식사 후 입가심으로 가장 적당하다.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202-2번지. 567-3334
메뉴 : 핸드드립, 사이폰, 더치 커피 에스프레스 등 커피 음료. 매장에서 직접 볶은 각종 원두를 200g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모두 미소레를 소개하는 말이다.
미소레의 분위기는 독특하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카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커피색 건물 외관도, 카페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바 형식의 주방도 독특하다. 오른쪽에는 대형로스터기 두 대가 커피공장의 위용을 드러내고 오른쪽 벽면을 가득 채운 추억의 LP판과 대형 스피커도 범상치 않아 보인다.
* 카페에 음악은 중요한 요소이므로 각종 스피커와 LP판을 구비해 놓았다.
끝없는 커피 공부가 즐거운 커피전문가의 카페 =
미소레는 곧 이재근 대표이기도 하다. 이재근 대표는 2001년 커피에 입문한 손에 꼽히는 커피전문가로 커피의 좋은 맛을 향해 집념과 고집을 불사른다. 맛 좋은 커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열정과 자부심을 감추지 못한다.
이 대표가 권한 첫 번째 커피는 INDIA ARAKU 핸드드립 커피. INDIA ARAKU는 최근 모 방송에서 '착한 커피'로 선정,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카페에서 사용했던 원두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이 대표는 올 초 '볶은 커피의 저장조건에 따른 향기패턴 변화가 커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석사학위 논문을 발표했다. "원두 시장도 대기업의 물량 위주 판도로 돌아가지요. 작은 커피가게, 갓 볶은 신선한 원두의 커피 맛이 더 좋다는 걸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싶어 쓴 논문이에요. 한마디로 억울해서 쓴 겁니다."
이 논문은 커피 업계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착한 커피' 프로그램을 통해 매스컴에서 처음으로 신선한 커피 원두에 대한 담론이 공론화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두 번째 커피는 블렌딩 에스프레소 커피. 커피의 맛을 평가할 때 단맛 쓴맛 신맛 뒷맛 향기 등 항목이 사용되는데, 이 대표는 균형 있는 맛을 찾아내기 위해 여러 종 원두를 배합하는 작업을 6년 이상 해 오며 가장 이상적인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커피는 대표적 향식품입니다. 커피향은 강한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신선도가 관건입니다. 커피에 우유를 섞고 밍밍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시럽을 섞는 것은 날아가 버린 커피향을 가리기 위한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에스프레소를 먹어 본 건 처음이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에스프레소가 쓴 커피라는 생각은 고정관념에 불과했다. 30ml의 커피가 뿜어내는 오래가는 향기는 꼭 다시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
* 사이폰 커피를 만드는 이재근 대표
커피를 통한 소통 즐거워 =
세 번째 커피는 케냐 사이폰 커피. 커피를 만드는 이재근 대표는 신이 난 아이의 모습이었다. 사이폰 커피 분야에서는 이재근 대표를 국내 최고로 꼽는단다. 이 대표는 사이폰 기구들을 전면에 배치해 놓고 주력하고 있다. "커피 국산화에 관심이 있습니다. 사이폰을 통해서 구기자 민들레나 우리나라의 차 종류와 커피를 접목해 세계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는 영락없는 커피 사업가다. 또 후학을 위해 직접 커피교실을 운영하고 각종 커피 아카데미와 평생교육원 전문강사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카페 중앙 바 앞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 커피를 만드는 이 대표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맛있는 커피를 잘 만드는 이 대표는 그 커피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향이 움직여요. 그래서 향이 센 커피를 권합니다. 이가체프나 예멘, 이디오피아 등 모카류의 커피가 좋지요. 날이 추우면 묵직한 커피, 케냐나 만델린을 권하겠습니다."
마지막 당부까지 잊지 않는 이 대표는 천상, 커피 장인이다.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 Tip. 미소레 이재근 대표가 전하는 '커피 즐기기'
1.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기려면
- 먼저 신선한 원두와 분쇄기가 필요하다. 향을 즐기기 위해서 핸드밀을 권장한다. 믹서의 경우 균일한 분쇄가 어렵다.
- 물 온도는 85°~90°가 적당. 온도가 너무 높으면 커피의 나쁜 맛까지 추출된다.
- 1잔 기준 커피의 양은 10g 전후, 물은 150~200ml가 적당하다.
- 서점에서 핸드드립에 관한 책 1~2권을 사서 본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히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2.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즐기려면
- 30ml의 에스프레소에 설탕 세 스푼을 넣고 세 번 저은 후 30초 안에 세 번에 나누어 세 모금으로 마신다. 첫맛은 강렬하고 마지막은 꿀맛 같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30분 동안 목에 남는 커피향을 느낄 수 있다. 육식 위주의 식사 후 입가심으로 가장 적당하다.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202-2번지. 567-3334
메뉴 : 핸드드립, 사이폰, 더치 커피 에스프레스 등 커피 음료. 매장에서 직접 볶은 각종 원두를 200g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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