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50주년, 천안시민 50명에게 묻다

“시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천안시 되길 바랍니다”

지역내일 2013-04-29 (수정 2013-04-29 오전 1:03:57)
천안시가 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했다. 
1963년 시 승격 당시 천안 시세는 △ 인구 6만6055명 △ 세출예산 3600여만원 △ 총 도로연장 242㎞ △ 등록자동차 211대였다. 50년이 지난 2013년 현재 △ 인구 60만명 △ 세출예산 1조2000억원 △ 총 도로연장 2704㎞ △ 등록 자동차 24만대 등 중부권 최대거점도시로 발돋움했다.
천안시는 올 한해를 인구 60만 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100만 미래도시 실현을 위해 새로운 50년을 향한 출발을 다짐하는 한해로 삼을 것이라고 말한다. '천안방문의 해' '2013 국제웰빙식품엑스포'  등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고, 5월 10일에는 시승격 50주년 기념행사도 준비했다. 
이에 천안아산내일신문은 4월 16일(화)~24일(수) 8일간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천안시 승격 50주년을 바라보는 시민 50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많은 시민들이 이메일 SNS 전화 서면 등을 통해 천안시 승격 50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의견을 보냈다. 따가운 질책도 함께했다. 천안시민이 바라보는, 그리고 바라는 천안시에 대한 단 소리와 쓴 소리가 모두 모였다. 
시 승격 50주년을 바라보는 시민 50명의 이야기는 2주에 걸쳐 소개한다. 기사 전문은 천안아산내일신문 블로그(http://blog.naver.com/mynaei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편집자 주>

천안시민 모두가 숱한 사연을 안고 성장을 거듭해 상전벽해의 모습으로 지천명의 잔치를 맞는군요. 이제부터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지난 50년을 뒤돌아보고 신중하고 지속가능한 향후 50년을 설계하는 새로운 미래 전략과 비전을 담아 희망의 천안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쾌적하고 안전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창조적인 도시 천안, 일하고 여행하고 공부하기 더 좋은 편안한 도시 천안, 삶의 질 세계 50대 국제도시 천안을 꿈꾸어 봅니다. 
-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 염남훈 본부장

천안 시 승격 50주년을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천안이 산업경제의 발전뿐만 아니라 이제는 문화예술이 골고루 활성화되고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휴머니티 천안이 되길 기대합니다.
- ㈜함께사는세상 장순경 대표

천안시승격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임신 육아지원에 더 많은 관심 있기를 바랍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직장맘들의 고충을 해결해주고 지원해주는 사업에 천안시가 앞장서면 감사하겠습니다. 
- 천안시 직장맘지원센터 김태희 센터장

우선 시 승격 50주년 축하합니다. 그러나 50년이라는 세월에 맞지 않는 품격에 다소 실망감이 없지 않아요. 천안시청 홈페이지 시민게시판을 보면 시내버스 관련 민원이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이렇게 시민을 못살게 굴어서야 어떻게 천안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기겠습니까?
- 김상우(45 성거읍)

지난 50년, 성장의 달콤함 뒤엔 터전을 잃은 사람과 자연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50년, 자연과 화해하고 사람 중심의 녹색 도시를 고민하고 실천할 때입니다.
-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차수철 사무국장

50주년을 맞은 천안의 위상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높은 무엇인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천안은 대한민국의 건강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건강한 도시가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건강한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건강도시 힐링도시 행복도한 도시 천안! 우리 모두가 바라는 도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 노호룡(38 쌍용동)

문화 경제면에서 소통하는 문화형성, 물가안정, 편리한 교통시설, 친절한 천안시민 등 앞으로 천안시가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친절하고 능동적인 행정운영에서 솔선수범해 행복지수 높은 도시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범죄와의 단절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이지나(38 직산읍)

천안시 전체 보도를 보면 턱이 많습니다. 유모차나 자전거를 탈 때 턱이 많아서 위험합니다. 각 동별로 턱을 없애는 운동을 하면 좋겠습니다. 높은 언덕을 없애고 평평하게 도로를 만들려면 공사비가 많이 들지만 도로의 턱만 없애줘도 다니기 편안할 것입니다. 
- 김찬업(53 봉명동)

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해 지역에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50인을 발굴해서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시 차원에서 육성하는 일을 추진했으면 합니다. 깊이 있는 사고를 갖고 천안의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50인의 인물을 찾고 검토하고 논의해 우리가 사는 지역이 풍부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조진환(42 목천읍)

천안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지역 공원 산책로와 봉서산 월봉산 등 등산로가 잘 마련되어 있음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정작 보행자 도로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있습니다. 좁은 보행로를 막아서까지 불법 주차한 차들로 인해 보행자가 주?정차된 차를 피해 차도로 내려가거나 아슬아슬하게 몸을 굽혀가며 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마음은 나 자신과 타인을 배려하는 시작입니다. 천안시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 이효진(32 신방동)

앞으로 고령화 사회에 맞게 천안시의 고령층, 특히 남자 고령층의 여가활용 및 자기계발을 위한 교양강좌 등 다른 지자체와 다른 특유의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교양강좌 수강, 사람들과의 어울림 장소, 여가시간 활용의 장소 등의 공간제공(동네별 아니면 지역별 Sliver대상 회관건립 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감돌역사천안지사 허진숙 원장

천안시 승격 50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문화예술과 교육에서 한국의 중심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거듭 나는 천안시가 되길 기원합니다.
- 천안부성중학교 교장 조영종

천안시 승격 50주년 축하드립니다. 급속히 진행되는 노령화시대 노인들의 처우개선과 불안정노동이 아닌 실속 있는 노인 가치 창출 사업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 이석운(두정동)

천안시 승격 50주년을 축하합니다. 고등학교(인문계) 간 실력격차가 너무 심해 실력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꿈과 희망을 심어줄 미래진로직업체험관 건립도 필요합니다. 천안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명소와 구조물 건립을 통해 전국적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 닥터윤영어학원 윤성훈 원장(42)

천안시 목천읍 1만2000명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 한가운데에 유독물저장시설의 건축을 허가한 천안시 행정은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한 탁상행정의 표본입니다. 제발 주민들과 소통하고 발로 움직이는 행정을 보여주세요. 시민들이 힘들어 합니다.
- 김용기(43 목천읍)

천안시청을 다녀오는 길에 천안시 50주년 변천사의 사진을 보며 살기 좋은 천안으로 많이 발전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100만 인구시대를 대비해 천안시 고교평준화가 필요합니다. 학교 서열화방지에 힘쓴다면 고교평준화를 이루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부모와 함께 주말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각종 문화탐방을 할 수 있는 여러 코스를 개발해 홍보하는 것도 좋겠지요. 
- 서범종(68 와촌동)

우리 사는 고장에 대한 바람이 크고 절실합니다. 이제는 다양한 시민들의 차이와 욕구를 보고, 그 욕구에 차별화된 미세한 정책을 펼쳐주기 바랍니다. 그저 경제가 나아지고 일자리가 몇 개 늘어나고 이런 게 아니라,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 청년외국인들에 맞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정책 요구에 대한 갈등조정과 함께 균형된 정책자가 되어주세요.
- 정이은숙(42 불당동)

천안시 승격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제 나이보다 많은 세월 동안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며 온 천안시가 지금보다 더 나은, 아니 대한민국에 아주 특별한 중심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다른 도 시 군이 부러워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들도 노력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종원(43 쌍용동).

천안시승격 50주년을 축하합니다.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패스트 천안보다 문화도시 천안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오수연(43 쌍용동)

천안은 단기간에 급속하게 성장한 도시입니다. 그러다보니 시민의 입장에서 이용할 만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시민들 간 공동체의식도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봅니다.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함께 어울릴만한 건전하고 유익한 공간이 많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크고 화려한 시설이 아닌,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시민벼룩시장이나 길거리공연 등이 풍성히 열리는 천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천안NGO센터 강윤정 사무국장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인터뷰 - 성무용 천안시장 
"새로운 50년 향한 출발 다짐하는 한해 될 것"



2013년은 천안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나온 50년 동안의 발전상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또 다른 50년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60만 시민의 희망과 의지를 모아 나갈 계획입니다.
천안시는 100만 광역 대도시 천안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다양한 기념사업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5월 10일 시 승격 당시 천안시청사였던 역사적인 현장에서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화합과 시정발전의 동력을 얻기 위한 '시민의 종 타종식'을 비롯해, 시 승격 50주년 기념행사, 타임캡슐 매설, KBS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하는 2013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는 농업이 새로운 미래산업임을 보여드리기 위해 20개국 250개의 국내외 우수 식품기업 및 단체, 그리고 60만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10월 1일부터 6일간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2013은 세계춤축제의 메카인 천안에서 세계 각국 최고수준의 춤을 체험하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흥이 있고 신명 나는 천안을 느낄 수 있도록 치러낼 계획입니다.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고 많은 외지인이 우리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2013년을 '천안방문의 해'로 정하고 국내외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100만 대도시 인프라확충 기본계획수립, 50년 발자취, 통계로 본 50년 등을 발간하고, 국가대표 축구팀의 국제경기 유치, KBS열린음악회, 창작뮤지컬 '여걸 소서노', 천안출신 미술작가 초대전, 천안박물관의 시 승격 50주년 기념 특별전 등 다채로운 사업과 행사를 마련, 미래를 창조하는 도시이미지를 높여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권위대회인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e스포츠대회'도 2013년~2014년 2년간 천안에서 개최됩니다. 
앞으로 펼쳐질 대규모 행사의 성공여부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참여와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인 자랑스러운 천안이 세계 속의 도시로 웅비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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