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공모전 수상작 14편 책으로 엮어
그림일기·동영상 … 관광코스개발에 활용
"1학년 친구들과 난지 캠핑장에 놀러갔다. 축구를 하면서 마시멜로를 먹었다 … 거기서 한번 자보고 싶다. 텐트가 저렇게 많고 몽골텐트라는 것도 있어서 대가족이 와도 괜찮을 것 같다." "하늘공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억새풀축제를 할 때 가서 억새를 많이 보고 여러 가지 꽃도 보았습니다. 밤이 되면 조명을 비춰서 억새 색깔이 바뀐 것이 참 아름다웠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늘푸픈소나무 작은도서관에서 글쓰기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을 소개한 내용이다. 알록달록한 그림까지 곁들인 '가장 즐거웠던 나들이 장소'는 지난해 마포구에서 실시한 이야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마포구가 최근 주민들이 찾아낸 지역 이야기 14편을 엮어 '마포를 이야기하다'를 펴냈다. 문화관광지로써 지역이 갖고 있는 숨은 매력을 발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처음 시도했다.
당선작 14편은 그림일기부터 동화 동영상 시나리오 수필과 단편소설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돼있다. 초등학생 어린이기자단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할아버지를 따라 밤섬부군당제를 드나들던 직장인까지 참가자도 다채롭다. 글쓰기 기자단은 현재 살고 있는 동네 곳곳에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매력을 찾아냈고 대학생 모둠은 평소 품고 있던 도화동이라는 지명에 대한 관심에 용강동우물 망원정 등 인근 볼거리와 연계해 소설로 풀어냈다.
그런 만큼 각각이 주목한 지역의 풍경도 각양각색이다. 조선후기 한강 연안에서 가장 이름난 포구였던 삼개나루, 도시화과정에서 사람이 밀려나고 새들의 천국으로 바뀐 밤섬, '할리우드 키드'를 배출해낸 경보극장 등 아스라한 추억 속 모습도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등 현대적 공간도 등장한다. 세계 젊은이들이 모이는 홍대거리,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골목길 맛집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마포구는 각각의 작품 말미에 망원정 양화진선교사묘원 밤섬부군당 와우북페스티벌 먹자골목 등 인근에서 즐길만한 정보를 엮어 독자들이 관광안내 책자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주민들과 함께 공감대가 큰 이야기를 토대로 문화관광 코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야기책을 주민들 접근이 쉬운 동주민센터와 구청 종합민원실, 평생학습관 작은도서관 등에 배치했다. 22개 초등학교와 마포관광정보센터에서도 만나볼 수 있고 구 누리집에는 피디에프 파일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이수린(공덕초3) 학생은 "글을 읽은 사람들이 월드컵경기장을 보다 많이 찾게 돼 우리 동네가 더 유명해지면 좋겠다"며 "월드컵경기장을 다시 찾았을 때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뿌듯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린이 바람처럼 벌써 '마포를 이야기하다'를 활용한 탐방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는 주민 모임도 생겼다. 성산2동 성메작은도서관 '책 읽는 엄마모임'. 평소 역사나 고전 분야 책을 정해 토론하는 모임인데 이번에는 마포 이야기책을 함께 읽고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관광명소를 선정, 탐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정희 관장은 "회원 중에 아이들과 함께 역사유적지를 탐방하는 활동가가 있어 그 분의 경험을 살려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찾는 과정을 만들면 지역 역사도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여러 사람이 참여해 함께 일군 성과라 뜻 깊은데 수상집을 발간,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보석같은 이야기를 꾸준히 발굴, 지역 관광기반 구축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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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동영상 … 관광코스개발에 활용
"1학년 친구들과 난지 캠핑장에 놀러갔다. 축구를 하면서 마시멜로를 먹었다 … 거기서 한번 자보고 싶다. 텐트가 저렇게 많고 몽골텐트라는 것도 있어서 대가족이 와도 괜찮을 것 같다." "하늘공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억새풀축제를 할 때 가서 억새를 많이 보고 여러 가지 꽃도 보았습니다. 밤이 되면 조명을 비춰서 억새 색깔이 바뀐 것이 참 아름다웠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늘푸픈소나무 작은도서관에서 글쓰기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을 소개한 내용이다. 알록달록한 그림까지 곁들인 '가장 즐거웠던 나들이 장소'는 지난해 마포구에서 실시한 이야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마포구가 최근 주민들이 찾아낸 지역 이야기 14편을 엮어 '마포를 이야기하다'를 펴냈다. 문화관광지로써 지역이 갖고 있는 숨은 매력을 발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처음 시도했다.
당선작 14편은 그림일기부터 동화 동영상 시나리오 수필과 단편소설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돼있다. 초등학생 어린이기자단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할아버지를 따라 밤섬부군당제를 드나들던 직장인까지 참가자도 다채롭다. 글쓰기 기자단은 현재 살고 있는 동네 곳곳에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매력을 찾아냈고 대학생 모둠은 평소 품고 있던 도화동이라는 지명에 대한 관심에 용강동우물 망원정 등 인근 볼거리와 연계해 소설로 풀어냈다.
그런 만큼 각각이 주목한 지역의 풍경도 각양각색이다. 조선후기 한강 연안에서 가장 이름난 포구였던 삼개나루, 도시화과정에서 사람이 밀려나고 새들의 천국으로 바뀐 밤섬, '할리우드 키드'를 배출해낸 경보극장 등 아스라한 추억 속 모습도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등 현대적 공간도 등장한다. 세계 젊은이들이 모이는 홍대거리,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골목길 맛집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마포구는 각각의 작품 말미에 망원정 양화진선교사묘원 밤섬부군당 와우북페스티벌 먹자골목 등 인근에서 즐길만한 정보를 엮어 독자들이 관광안내 책자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주민들과 함께 공감대가 큰 이야기를 토대로 문화관광 코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야기책을 주민들 접근이 쉬운 동주민센터와 구청 종합민원실, 평생학습관 작은도서관 등에 배치했다. 22개 초등학교와 마포관광정보센터에서도 만나볼 수 있고 구 누리집에는 피디에프 파일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이수린(공덕초3) 학생은 "글을 읽은 사람들이 월드컵경기장을 보다 많이 찾게 돼 우리 동네가 더 유명해지면 좋겠다"며 "월드컵경기장을 다시 찾았을 때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뿌듯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린이 바람처럼 벌써 '마포를 이야기하다'를 활용한 탐방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는 주민 모임도 생겼다. 성산2동 성메작은도서관 '책 읽는 엄마모임'. 평소 역사나 고전 분야 책을 정해 토론하는 모임인데 이번에는 마포 이야기책을 함께 읽고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관광명소를 선정, 탐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정희 관장은 "회원 중에 아이들과 함께 역사유적지를 탐방하는 활동가가 있어 그 분의 경험을 살려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찾는 과정을 만들면 지역 역사도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여러 사람이 참여해 함께 일군 성과라 뜻 깊은데 수상집을 발간,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보석같은 이야기를 꾸준히 발굴, 지역 관광기반 구축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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