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의 귀농 귀촌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겹쳐지면서 이들의 도시탈출 희망은 점점 커지고 있는 듯하다.
농림수산식품부가 3월 28일 발표한 ''2012년 귀농귀촌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귀농한 가구수는 1만1천220가구에 1만9천657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1.4% 증가한 수치다.
귀농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2.8세이며, 연령대별 비율은 50대가 38.3%, 40대 24.7%, 60대 19.6%, 30대이하 11.5%, 70대 이상 6.0%였다.
2012년 귀촌가구는 1만5천788가구였고 2만7천665명이었다. 귀촌가구주의 연령대별 비율은 50대가 25.3%(4천1명)로 가장 많고, 30대 21.3%, 40대 20.9%, 60대 19.0%, 70대 이상 13.4%로 나타났다.
이런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정부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고 있다. 장관까지 TV에 나와 귀농하고 귀촌하라며 광고를 하기도 했다. 무슨 센터를 만들고 여기저기에서는 교육을 한다며 야단이다.
그런 호들갑이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개중에는 과열을 부추겨 숫자만 늘이려고 하고, 보여주기 위주의 그야말로 ‘전시행정’에 공을 들이고 있는 듯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시민들의 귀농 귀촌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들도 있고 그것을 실천한 사람들도 이미 많다. 무슨 센터를 만들어 생색을 내기 전부터 민간기업이나 단체들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가이드 역할을 해 왔다.
그런 역할에 대한 평가는 없고, 그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연계할 생각도 없이 정책은 또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다. 그들은 늘 시작만 한다. 그러다가 윗사람 관심이 없어지면 슬그머니 접는다.
거기에 따라 다니는 사이비 전문가 그룹도 있고 컨설팅업체들도 많다. 전문성이나 경험 없이 적당히 빌붙어 돈 벌 생각만 한다. 그런 틈새를 약삭빠르게 파고들어 치고 빠지는 사람들도 많다.
거기서 죽어나는 것은 믿고 따라나섰던 순진한 귀농자들이고 귀촌자들이다. 호들갑스럽지 않고 거품을 뺀 정확한 귀농귀촌 가이드가 필요하다.
김경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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