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고 싶다 - 두꺼비생태도서관

청주에 생태전문도서관 생기다

양서류, 파충류 등 생태관련 도서구비,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 준비

지역내일 2013-03-31



청주에 ‘생태전문작은도서관’이 생긴다.
사단법인 ‘두꺼비친구들’은 오는 4월 2일 흥덕구 산남동에 위치한 두꺼비생태문화관 2층에 두꺼비생태도서관을 개관하고 도서관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생태문화관 함께 이용하면 좋아요”
두꺼비생태도서관이 개관됨에 따라 앞으로 산남동 인근 주민들은 물론 청주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공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작은도서관에서 생태관련 도서와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두꺼비생태도서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태 및 환경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어서 평소에 환경관련 프로그램을 접하지 못했던 학생들은 두꺼비생태도서관을 통해 환경관련 지식과 체험 학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성화동에 사는 김은정(38) 씨는 “집과 가까운 곳에 생태, 환경 전문도서관이 생겨서 좋다”며 “공원과 도서관을 함께 이용하면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60여평 규모의 도서관에는 현재 자연관찰 및 환경 관련 서적 4000여권의 도서가 구비돼 있다. 두꺼비친구들 박완희 사무처장은 “양서류, 파충류와 관련된 도서와 논문, 자료를 앞으로 더 구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박 사무처장은 “국립생활지원관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전문적이고 다양한 도서 및 간행물을 기증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우주 두꺼비친구들 팀장은 “앞으로 생태전문 출판사와도 연계해 도서를 기증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박 사무처장은 “지금은 시작단계라 미약한 부분이 있지만 생태전문도서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활동 공간 필요해
사실 두꺼비생태도서관은 2009년 두꺼비생태문화관 건립 당시부터 설립의 필요성이 인식돼 왔다. 방문객 수에 비해 문화관 공간이 좁아 불편을 토로한 이용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박 사무처장은 “특히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단체로 견학 올 경우에는 대기실과 같은 공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일부 방문객들로부터는 문화관 견학과 원흥이 생태공원 체험이 일회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생태 및 환경과 관련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처장은 “그런 활동을 도서관에서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문화관에서 보고 느낀 것을 책을 통해 확인해 보고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초부터 근무하고 있는 안정수 사서는 “벌써부터 문화관을 찾는 주민들이 도서관에 대해 궁금해 한다”며 “생태전문도서관으로써 프로그램도 특화시키고 다양한 동아리도 꾸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동아리 꾸릴 준비도
두꺼비생태도서관에서는 이른바 ‘휴먼 라이브러리(Human Library)’와 생태도서관으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해 ‘찾아가는 도서관 학교’, ‘문학기행’ 등을 개설,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우선 초등학생들을 위해서는 성화동의 맹꽁이도서관, 아파트의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협의해 아파트마다 찾아가는 에너지, 환경 관련(자연물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또 청소년이나 성인들을 위해서는 저자와의 만남 등을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박 사무처장은 “실제 생태 관련 도서를 쓴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환경과 자연에 대해 논의하고 토의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체험학습도 함께 병행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도서관 이용을 무조건 무료로 하기보다는 도서관 회원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꺼비생태도서관이 단순히 책만 보고 빌리는 도서관이 아니라 환경과 자연을 공부하고, 나아가 인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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