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웬티프엉(33) 씨는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이다. 2011년에 한국으로 시집와 낳은 아이가 벌써 세 살이 되었다. 프엉 씨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롱베이 방향으로 80km 떨어진 ‘하이펑’ 시 출신이다.
베트남보다 환경이 좋은 한국에서 결혼하여 아이를 키우고 싶은 소망에 한국남자와 결혼하였다는 프엉 씨는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 식습관 등의 차이 때문에 고생이 심하였다.
특히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새우와 돼지고기, 베트남 국수 등만 찾을 정도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리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한국음식과 문화에 적응하고 있으며, 본인의 노력으로 한국말은 물론 한글도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 또 카카오톡으로 베트남에서 시집 온 이주여성들과 대화를 하며 타향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한국의 음식은 물론 사람 등의 모든 것이 좋다”며 “제주도를 여행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프엉 씨는 한국에 더 적응하기 위해 운전면허등록 신청을 해둔 상태다.
해마다 결혼으로 이주해오는 여성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아직까지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인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선입견 등이 있는 거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아이가 자라 다문화가정 이라는 편견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한국으로 시집온 이상 외국인이 아닌 같은 한국인으로 대해줬으면 한다”며 남편인 홍기돈(48) 씨가 부인의 속마음을 대신 전하였다.
조성계 리포터 sin535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