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세 된 남자아이의 부모입니다. 우리아이가 감기에 걸려 잘 먹지 않고 있습니다. 약을 먹으려 해도 자꾸 토하고 설사합니다. 또한 평상시에 집에서 아이의 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감기는 전신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기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증상만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식욕도 떨어져서 평소에 잘 먹던 음식도 잘 먹지 않게 되고 소화 기능이 떨어져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도 동반됩니다. 그런데 감기에 걸려 식욕이 떨어진 아이에게 평소대로 먹이거나 억지로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가 먹을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위장에 부담이 되어 먹은 것을 다 토하거나 흡수기능이 떨어져 설사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중에도 심리적으로 식욕부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아이가 먹지 않으려고 하면 너무 무리하게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딱딱한 음식보다는 아이가 좋아하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탈수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몸 안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열, 기침, 가래, 코막힘 등 감기의 증상이 빨리 호전되므로 무엇보다도 보리차나 미음 등을 천천히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잠을 자고 있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보리차나 음식 또는 약을 먹이기 위해 아이를 억지로 깨울 필요는 없으며, 방안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줍니다. 또한 찬 공기가 갑자기 들어오거나 찬 음식이 들어오면 호흡기를 자극하여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새벽이나 저녁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목에 스카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본소아청소년과의원 김동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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