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나 피디 등 언론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말하는 걸 좋아했어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MBC 스튜디오에 데리고 가기도 하셨죠. 자연스럽게 언론인이라는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끈기와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진 열정적인 언론인이 되고 싶습니다.”
당차게 자신의 꿈을 밝히는 박재웅(3 문과)군.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방송반 동아리 활동과 스포츠기자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재웅군을 만났다.
방송부,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교 진학 후 제일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은 바로 학교 방송부. 방송부는 학교의 모든 행사에 앞장서야 하는 부서로 일이 가장 많은 부서 중 하나지만 재웅군은 철저한 준비성과 성실함으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갔다.
1학년 2학기, 차기 부장으로 선임된 그에게 학교 축제 때 선보일 영상은 커다란 과제였다.
“카메라 촬영과 동영상 편집 등을 모두 새로 배워야 했어요. 한 달이라는 시간 안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 했죠. 우리 부서의 이름을 걸고 축제에 방영되는 영상이라 허투루 만들 마음은 전혀 없었어요.”
학교의 아름다움과 학생들의 특징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로 뜻이 모아졌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꽃보다 남자’의 재구성물. 축제 오프닝 행사에 오른 그들의 작품은 그야말로 ‘대박’, 학생들과 교사들의 웃음과 뜨거운 박수 속에 영상이 마무리됐다.
“정말 뿌듯했어요. 만드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지만 창작의 고통 속에서 느끼는 희열감이랄까요? 제가 하고 싶은 일에 큰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본격적인 부장으로서의 임무가 주어진 2학년. 매일 아침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명상의 시간’이 그의 마음속에 들어왔다.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명상에 잠기는 학생이 거의 없었어요. 자신이 하는 일을 계속 하거나 심지어 이 시간을 아까워하는 학생들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짧은 시간을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는 먼저 소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았다. 친구들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학생 아나운서들의 멘트. 단순히 명상에 관련된 영상을 틀어주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작성된 원고가 먼저 학생들을 맞았다. 가령 이런 식이다.
“어제 드디어 시험이 끝났습니다. 여러분, 모두들 시험을 잘 치르셨나요? 참고로 전 완전 망했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고, 학생들의 집중도도 높아졌다.
방송사고 없는 방송부 만들어
방송부 부장으로서 그는 매우 진지했다. 특히 한번 씩 발생하는 방송 사고에 대해 그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특별한 행사기 있을 때 1시간 미리 나와 방송기기를 점검, 체크했고 후배들에게도 항상 사전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그가 부장으로 있을 때 단 한 건의 방송 사고도 내지 않는 방송사고 0%의 기록을 세웠다.
광문고 스포츠기자 활동 역시 그가 큰 비중을 둔 활동. 광문스포츠방송국 블로그에 학교 대표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땀과 숨결을 옮겼다.
“그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취재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학교체육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보람도 있었고요.
그의 활동은 학교 스포츠 활성화에 관한 주제로 진행된 KBS 수요기획에 소개되기도 했다.
나만의 공부법, 1등의 비결
성적도 최상위권인 재웅군을 친구들은 ‘노력의 아이콘’이라 부른다. 꾸준한 노력과 그만의 공부법이 만들어낸 닉네임이다.
나름 영어에 자신 있었던 재웅군. 중3 시절 영어속담으로 농담을 주고받는 또래 친구들에게서 큰 자극을 받았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글로벌영어영재반에 들어간 재웅군은 수업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영어회화 달인에 도전했다.
“샤워를 하거나 혼자 길을 갈 때 팝송이나 랩, 영어속담, 격언 등을 혼자서 계속 소리내서 말했어요. 영어로 말하는 데 익숙해지기 위해서요. 영어회화는 발음이나 내용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자신감 같아요. 친구들과 프리토킹도 하면 실력을 쌓았습니다.”
자신감과 유창함을 얻게 된 재웅군은 교내 영어토론대회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우승하기도 했다.
수학 또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1등을 거머쥐었다. 빈 교실에 친구들을 앉혀놓고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쓰고 설명해나갔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친구들이 틀린 부분을 지적하고, 다른 풀이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간 것이다.
입학고사를 치를 때만 해도 어렵기만 했던 ‘수학’, 이제 그가 제일 자신 있어 하는 과목이 됐다. 수학경시대회에서 대상도 탔다.
“남은 1년 열심히 노력해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언론인이 되고 싶어요.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언론인, 그리고 어디에서든 ‘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