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봄의 불청객 황사, 죽음의 먼지가 몰려온다

어떻게 예방하고 어떤 음식이 좋을까

지역내일 2013-03-25

얼마 전 베이징 시민들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황사와 강풍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고통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비단 베이징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몰려오는 황사가 곧 우리나라에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황사에 더 긴장해야 하는 이유는 예전의 황사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네이멍구(내몽골)에서 발생한 황사가 공해산업이 절정에 달한 중국의 공업단지를 거치면서 미세먼지 속에 각종 중금속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 높아 실외 활동 삼가 해야
황사가 심하면 하늘 색깔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흙먼지가 햇빛을 차단해 시계가 나빠진다. 이런 황사는 지구로 유입되는 햇빛을 반사해 지구온난화를 억제해주고 황사에 포함된 석회나 마그네슘, 칼슘 등의 알카리 성분은 대기 중의 산성 물질을 중화시켜 산성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산성비를 억제함으로서 토양과 호수 등지의 산성화를 얼마간이나마 막아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긴 하다.
하지만,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흙먼지가 심하고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는 온갖 질병뿐만 아니라 반도체나 항공기 등 정밀기계의 고장율까지 높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호흡기를 비롯해 안구, 피부에까지 미치는 여러 질병과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미세먼지가 치명적이지만 그중에서도 황산이온이나 질산이온 등은 황사 속 먼지와 흡착되면서 산화물로 변해 호흡과 함께 폐로 들어가게 된다. 이 물질이 폐로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키는데, 기관지염이나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대표적이다. 이런 물질들은 백혈구를 자극해 혈관벽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형적인 혈관질환인 동맥경화, 뇌경색,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황사를 결코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호흡기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은 특히 조심해야
일반적으로 황사가 불면 건강한 일반 성인도 주의해야 하지만,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황사로 유발된 질병으로 해마다 여러 명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해맞이 동운한의원의 홍준석 원장은 어린이와 노인, 또 호흡기계 환자들은 가급적 실외활동을 하지 말고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황사 전용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까지 차단하기 어렵다. 황사마스크도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일반마스크보다는 조밀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차단에는 보다 효과적이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사 먼지는 숨 쉴 때 콧속 점막으로 들어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고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두통 등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때문에 외출했다가 귀가했을 경우에는 자극이 심한 소금물보다는 생리식염수로 코나 입안을 씻어줘야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 몸속에 침투한 미세먼지를 씻어내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이때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자주 마셔서 구강 점막에 붙어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야 한다. 
선릉 예인피부과 문경원 원장은 황사바람은 건조해서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 원장은 “모공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모공으로 침투해 아토피 등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있거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들 역시 황사가 온다는 예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했다면 귀가 후에는 반드시 노출된 피부를 깨끗이 닦고 보습제를 발라줘야 피부도 보호하고 피부염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황사가 유발하는 질병은 피부염 외에도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같은 안구질환이 있다. 콘택트렌즈보다는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고 인공눈물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수시로 안구를 세척해 줘야한다. 황사는 이처럼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수은 등 중금속 배출과 호흡기에 좋은 음식 섭취 늘려야
홍준석 원장은 황사에 좋은 음식이 따로 있다며 몇 가지를 추천했다. 우선 마늘의 경우는 황사에 포함돼 있는 수은 등 중금속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 항균효과가 있어 미세먼지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염증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늘은 부종감소와 해독을 해주는 요긴한 한약재이기도 하다. 피부가려움증이나 폐렴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늘 외에 도라지는 기관지에 효과가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폐가 원활한 활동을 하도록 도와주고 가래 같은 이물질을 배출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기침, 가래와 인후부가 붓거나 통증이 있을 때도 좋다. 하지만 폐질환으로 각혈이나 토혈을 하는 환자는 신중하게 섭취해야 한다.
또 봄철의 대표적인 나물인 미나리는 복어의 독을 해독해 준다고 해서 복어요리에는 빠지지 않는다. 미나리는 체내의 혈액과 체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며 황사바람으로 몸 안에 들어온 수은이나 납 등 온갖 중금속을 배출시켜 준다. 또, 코 막힘을 개선해 주는 효과도 있다.
또, 주로 차로 마시는 모과는 폐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가래가 생기는 몸 안의 습(濕)을 조절해주며 소화를 도와주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목이나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다섯 가지 맛을 낸다는 오미자를 들 수 있는데, 오랜 기침에 아주 좋은 열매이다. 오미자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폐와 신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봄철 춘곤증으로 무기력할 때 신체건강을 지켜주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오미자는 주로 차로 복용하는데, 초기 감기나 피부발진 증상이 있을 때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제 곧 본격적인 황사가 몰려올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 어느 해보다 주의해야 한다. 어떤 질병이든 예방이 중요하듯이 황사에 대해서도 철저히 예방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해서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꼭 해야 하며 황사바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실내에서는 가습기 등을 사용해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도움말 해맞이동운한의원 홍준석 원장, 선릉 예인피부과 문경원 원장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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