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공모

학부모의 학교 참여는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역내일 2013-03-25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워한 한국의 교육열. 물론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 교육열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교육열에 우리 스스로는 당당하지 못하다. 심지어 오늘날 한국의 교육을 망치는 데 일조한 것 또한 교육열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 내 아이만을 위한 학부모들의 지나친 열성은 ‘치맛바람’이라는 공공의 적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변화하기 시작하고 있다. 최근엔 학부모와 학교의 협력을 통해 바람직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내 아이’를 위한 극성 학부모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학교 참여에 관심을 가져보자.


 


 


 학생, 교사, 학부모가 주체인 학교 공동체


 


 


학부모의 학교참여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의 소통에서 시작된다. 학부모가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서포터스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된다. 즉, 교직원과 학부모가 서로 힘을 모아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학교를 만들어 준다는 공동목표를 실현해나가는 것이다.


실제로 폭넓은 학부모의 학교참여가 이루어지는 학교일수록 학부모가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물론 기존의 ‘치맛바람’과는 전혀 다른 공동체 의식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학부모의 학교참여는 크게 모니터링 활동과 교육기부, 자원봉사, 체험활동 등의 학교 문화 조성 그리고 학부모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학교 급식 모니터링 활동의 경우 가장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학교참여 방법.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위생상태, 재료 확인 등 자녀가 건강한 음식을 먹기 바라는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담으면 된다.


학교 문화 조성 활동은 학교의 특성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특색 있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다. 아버지들이 저녁 시간을 활용해 공부 지도 도움을 주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어머니들이 학생들의 독서 활동이나 야외 활동을 보조하는 학교도 있다. 학부모, 교사, 학생이 함께 동아리를 운영하거나 자원 활동을 하는 경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춘천시의 경우, 지난해 진행된 학부모 학교참여 활동 중 눈에 띄는 점은 아버지들의 참여 확대다. 여러 학교에서 진행되면서 가장 많은 아버지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프로그램은 ‘1박 2일 부자캠프’.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자녀와의 하룻밤을 보낸 아버지들은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학교 교육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아버지회’가 결성되는 등 체험활동과 교육기부에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어머니 중심의 학부모 교육에서 탈피, 아버지들을 위한 저녁시간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다.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 사업’ 공모


 


학부모의 학교 교육 참여를 통해 학교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은 4월 2일까지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일선 학교의 학부모회를 대상으로 학교교육 모니터링, 학부모 교육, 교육기부, 자원봉사 등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학교참여 지원 사업에 대해 활동계획서를 공모하는 것이다.


지원 규모는 학부모회당 300만원 내외로, 선정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춘천시의 경우, 지원 예산이 4천 100만원으로, 학부모회의 학교 참여 수준과 학교참여 활동 계획 및 학교의 지원 정도가 주요 평가 항목,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을 받아 부실하게 운영되거나, 일부 특정 학부모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는 지원에서 배제된다.


 


문의 259-1626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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