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동 임광아파트 옆 주택가 골목에는 터줏대감이 있다. 잠시 재건축하느라 옆으로 옮겼을 뿐, 한 결 같이 그 자리에서 삶의 흔적이 밴 옷들을 깔끔하게 새 단장시켰던 명인세탁. 흐르는 세월은 박영준 대표의 미소에 주름살을 번져나게 했지만 그에게 세탁물을 맡기는 사람들은 안다. 그것은 신뢰와 약속을 원칙으로 삼고 한 분야에 매진했던 달인만이 지을 수 있는 미소라는 것을.
■명품세탁에 대한 신뢰-30년을 이어오다
명인세탁소는 분주히 돌아간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세탁물들은 색깔이나 옷감 소재별로 꼼꼼히 분류돼 첨단 세탁기 안으로 들어간다. 말끔히 세탁된 후 다림 기술자들에게 보내져 꼼꼼하게 다림질된다. 때깔이 확 바뀐 조신한 모습으로 기다리던 주인에게 되돌아가면 세탁소의 임무는 완성된다.
처음엔 양복점으로 출발했다는 박영준 대표. 맞춤복 시장을 점점 기성복에 점령당하자 84년에 세탁소로 전업했다. 지금의 자리에서는 14평 자그마한 규모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40여 평의 1층 공간에 2층의 건조공간까지 갖춘 세탁소로 넓혀나갔다. 보다 완벽한 세탁을 위해 최신식의 세탁기계와 와이셔츠 다림 로봇 등도 구비했다. 명인세탁은 전통과 규모에서 수원의 으뜸임을 자랑한다.
이런 성장의 비결은 뭘까? “정직한 마음으로 최상의 약품과 세제를 사용하는 거죠.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세탁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항상 우수한 기술자들이 함께 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양복점 경영으로 인해 얻은 옷감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옷감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전문가의 손길은 필수적이다. 옷감의 상태를 잘 모르고 세탁했다 낭패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그의 이런 정성은 멀리서도 고객이 찾도록 만들었다. 이사를 간 고객들이 세탁만큼은 꼭 명인세탁을 찾기도 한다. 고객 만족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입소문이 퍼져 먼 거리라도 직접 찾아와 맡기는 고객도 있다. 세탁물이 많을 경우에는 연락하면 차로 수거하고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명인세탁의 진가-명품·모피 의류에서 더욱 빛나다
고가의 옷은 살 때 큰맘을 먹어야 하지만 세탁도 망설여진다. 혹시 망가지거나 손상을 입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다. 그렇다면 명품·모피 의류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명인세탁을 떠올려 보자.
명인은 고가의 명품에 걸맞은 세탁을 하고 있어 안심하고 명품이나 가죽*모피 등의 의류를 맡길 수 있다. 원단의 소재나 아이템 별로 분류해 세탁방법을 달리하고 소량 세탁하는 등, 30 여년의 노하우는 분명히 차별화된 품질을 보장한다. “고급스럽고 까다로운 명품·모피 의류는 특히 기술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정확하게 옷의 상태를 파악한 후 섬세한 전문가의 손길이 닿아야만 하죠. 그래야 품질과 수명이 오래갑니다.”
혹 오염이 발생했다면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명인세탁에서는 고품질의 세제를 사용해 국소 부위를 정밀 크리닝을 하고, 특성에 맞는 다림질을 하면서 섬유 손상을 제거시켜 명품의 가치를 유지시킨다.
■세탁의 명가-카펫도, 소파도 척척~
의류 세탁에만 한정된다면 진정한 세탁달인이 아닐 터. 박영준 대표는 카펫과 소파 세탁도 직접 한다. 처음 그가 세탁소를 할 때부터 함께 했던 일이라 역시 남다른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
꼼꼼한 그의 세탁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알레르기, 진드기, 세균, 곰팡이의 온상이 되고 있는 카펫을 고온 스팀살균 청소기를 이용해 살균 세척하고, 헹궈주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건조 후 그 청결상태를 확인한 다음 항균제를 살포하고 마무리한다. 소파도 그의 손이 닿으면 얼룩 및 찌든 때가 제거되고, 한결 깨끗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수원 어느 지역이라도 출장이 가능하다.
30 여년 세탁업에 종사해 온 박영준 대표의 취미는 마라톤이다. 한 가지 일을 끈기 있게 해 낸 그의 뚝심과 마라톤은 사뭇 닮아 있다. 앞으로도 그는 우직함과 성실함으로 최고의 명품세탁전문점, ''명인세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달려갈 것이다.
주소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163-11
문의 031-235-2001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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