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교과부로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된 의왕 백운고등학교는 과학과 수학의 집중 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미래형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중점반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과학 4개, 수학 3개의 교과 교실을 운영해 수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이론 및 실험 수업을 병행하는 과학심화반을 통해 심도 있는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과학 및 수학 동아리 활동과 체험학습, 다양한 과학 행사 등 세부 활동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학생 스스로 과제 선정해 연구하는 과학교육의 장
백운고는 2학년 2개 반, 3학년 3개 반의 과학중점반을 운영하고 있다. 중점반의 과학 수업은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 등 총 8개 과목을 배우고, 화학실험과 생명과학실험을 1.2학기로 나눠 전문교과과정으로 이수한다.
특히,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야간에 진행하는 ‘과제연구’는 3월부터 10월까지 학생 개인 또는 팀별로 과제연구논문의 주제를 정하고 실험과 토론, 연구를 통해 과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활동 후에는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는 발표회가 열리고, 과제연구의 미흡한 점이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사의 지도가 이뤄진다.
또한 대전중앙과학관과 과천과학관 등에서 진행되는 과학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전기연구원이나 이공계대학 등을 견학하거나 외부 강사 초청 강연회를 여는 등 폭넓은 과학 활동 교육도 행해진다.
이 학교 자연과학부장인 박형근 교사는 “지난 3년 동안 과학중점교육을 해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성취도나 성적 등이 향상되는 것을 본다”며 “점수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과제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심을 높이고 더 나아가 자기 진로나 적성도 찾아가는 교육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데이와 수학콘서트 등 친숙하게 만나는 과학
백운고 학생들은 과학을 수업시간 뿐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친숙하게 만난다.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이언스데이’와 ‘수학콘서트’는 한 달에 한번 평소 학생들이 하고 싶었던 내용을 주제로 정해 심화실험이나 기타 활동을 교사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해영 생명과학 교사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적성이나 진로도 고민하면서 과학중점반으로 지원할지에 대해 판단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의왕시의 지원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도 없다.
또한, 백운고의 과학 동아리 ‘흰구름 사이언스’는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 내에서 우수 동아리로 손꼽히며, 9월에 열리는 학교 축제에서도 과학부스를 마련해 과학실험탐구대회를 여는 등 학교생활 곳곳에서 과학을 만난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오는 19일에는 과학탐구실험, 생태탐구, 물컵낙하대회, 글짓기 및 과학상상화 그리기 등 다양한 과학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미니인터뷰_백운고 전무열 교감
-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
과학이나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중점반 학생들의 학업 집중도와 성취도가 향상됐다. 2년제 이상 대학 진학자 비율도 2년 전에 비해 10%이상 증가 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외부강사 초청강연이나 과학관 등과 연계한 체험활동 등 과학중점과정 특성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학생 스스로가 연구하는 과정을 계속적으로 지원해 21세기에 맞는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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