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는 원래 17세기 후반 르네상스 시대가 끝나갈 즈음부터 지금의 피아노와는 다른 크기,모양, 소리의 작은 건반악기가 등장하면서 왕족 혹은 귀족의 자녀들이 배웠었다. 그들의 교양과 정서적 성숙을 돕고 즐기기 위한 목적이 많았다. 피아노 제작자들, 나라들, 작곡가들에 따라 여러 가지 각양각색의 피아노가 있었다. 현대로 오면서 피아노는 점차 지금의 피아노로 발전하였고 계급 사회가 붕괴되고 중산층이 사회의 중심이 되고 민주주의가 발전하며 가장 대표적이고 보편적인 악기로써 많은 사람들이 배우게 되었다.
피아노는 많은 사람들이 배우지만 전공을 목표로 레슨 받지 않고 잘 치기는 쉽지 않다. 반면에 아무리 늦게 시작해도 전공을 하겠다고 목표로 정해서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하면 빠르게 발전한다.
비전공자들 가운데서 멋진 연주 실력을 가진 학생은 흔치 않다. 그렇다면 전공을 하지 않으면서도 잘 연주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여기에서 필자는 지난번 기고에서 언급했던 재능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먼저 하려고 한다.
첫째, 피아노 교육에서 재능이란 피아노 의자에 얼마나 앉아서 연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내 아이가 집중해서 오래 앉아서 연습을 잘한다면 재능이 있다. 여기에서 아이의 연습 동기부여는 학생 개인의 성격, 레슨 선생님의 피아노 소리, 음악회 또는 CD를 포함한 여러 매체의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둘째, 피아노 교육에서 재능이란 인내심과 꾸준한 성실성이다. 어떤 피아니스트는 피아노를 연습하는 것이 마치 구석구석 꼼꼼히 청소를 하는 것 같다고 한다. 악보는 여러 가지 다양한 상징들로 이루어져 있다. 연주자는 연습의 과정에서 그 상징들을 읽어내야 한다. 학생들은 그 상징의 의미와 개념을 배워서 적용해야 한다. 연습과 훈련의 길고 먼 길을 걸어가야 한다. 마치 복잡한 공간을 빈틈없이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처럼 악보에 있는 기호들의 답을 열심히 찾고 연습해야 한다.
중학생 A양은 전공은 아니지만 기초를 잘 배우고 유연하고 빠른 박자로 잘 치고 싶다. 이 학생이 비전공자로써 솜씨를 뽐내며 멋진 연주를 하려면 규칙적인 레슨과 매일 매일 하루에 평균 1~2시간은 피아노 연습을 해야 하고 정서적으로 피아노에 애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대충 편하게 즐기면서(여기서의 의미는 그냥 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치는 것이다.) 머리를 쉬면서 잘 연주할 수는 없다. 잘 치는 길로 가는 연습은 인내와 반복, 분석과 생각, 훈련과 숙련의 과정을 지나야 한다. 또한 피아노를 배우고 치는 것은 마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축구선수가 다리 운동을 많이 하듯이 피아니스트들은 손가락 운동을 꾸준히 많이 해야 한다.
필자는 피아노를 전공하겠다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위에서 언급한 재능보다 “애정”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피아노를 치고 연습하는 과정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전공할 수 있고 전공할 것을 권한다. 그래서 필자는 전공할 수 있겠는가 물어보거나 문의를 하면 본인이 좋아하는지를 가장 먼저 물어본다. 그리고 좋아하면 힘든 연습과 배움의 고통을 참아내야 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초중고 어린 예비 피아니스트들은 음악을 좋아하고 손가락을 매일 운동하며 소리의 세계를 배우며 성실과 극복의 삶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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