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전원스타일

귀농으로 성공하는 세 가지 요소

지역내일 2013-03-21

 


경기가 나쁘다. 사는 것은 더없이 빠듯하다. 어렵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럴 때면 "다 때려 치고 농사나 지으러 갈까."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농사나(.)'' 지어보자며 귀농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는다. 도시생활이 힘들어지자 쫓기듯 시골로 갈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하고 시작한다면 도시에서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산다.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귀농을 택한 사람들 중에는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성공적인 귀농의 가장 큰 공통점을 ''즐겁게 산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딱 내 스타일''이라야 할 정도로 전원주택이 체질에 맞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땅과 집을 가꾸는 것이 즐거워질 것이고 그렇게 가꾼 것은 결국 가치가 되어 돌아온다. 가꾸며 사는 일이 즐거운 사람, 즐겁게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이유다.
또 하나의 성공 요소는 시간이다.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당장 무엇인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렵다. 농사를 짓는 것도 씨를 뿌리고 거두는 데 1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정원을 가꾸고 집을 만들어 가는 것도 3년은 해야 자리가 잡힌다. 시골에 살며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가꾸다보면 내 땅과 내 집은 달라져 있다. 그 과정에서 내 삶은 즐겁고 보람있었다. 이것이 귀농의 성공법칙이다.
강원도 횡성에 전원주택을 짓고 허브를 기르기 시작한 L씨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다. 취미로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기르기 시작했다. 5년 정도 지나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해 지금은 자신이 기르기 시작한 허브들이 손님들을 맞는 농장이 되었다. 허브를 주제로 한 펜션도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카페오픈을 준비 중이다. 입장료도 받을 계획을 세웠다.
허브농장을 보면 또 하나 중요한 성공요소가 있는데 바로 주제다. 허브처럼 빠져서 일할 수 있는 ‘꺼리’ 주제가 있어야 한다. 어떤 주제를 땅에 투자 하느냐에 따라 땅은 달라지고 귀농의 삶도 달라진다.
조급증 없이 시간을 갖고 내가 정한 주제를 가지고 즐겁게 살 수 있다면 귀농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시골로 내려가 사는 사람들 중에는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시간에 쫒기고 주제도 없다면, 거기에 시골에 사는 것이 즐겁지 않은 일이라면 귀농으로 성공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주제와 시간, 즐거움이 귀농 성공의 3요소다.


김경래 리포터 oksigol@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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