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돔구장 백지화 확정

민간사업자 손실금 보전 과제로 남아

지역내일 2013-03-20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안산돔구장 건설 사업이 3년 동안 질질 끌어오다 결국 백지화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났다. 안산도시공사가 ‘화랑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및 돔구장 건설사업에 관해 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돔구장 건설사업은 현 시점에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취소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보고서가 제출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돔구장 건설사업은 지난 1월 10구단 연고지가 인근 수원시로 확정되면서 프로구단 유치가 힘들어진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프로구단을 유치하지 못하면 비용편익비(B/C)가 0.461로 사업성 확보가 불가능 하다.
또한 보고서는 돔구장 건설계획 취소로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도가 하락해 상품성이 떨어졌으며 상업시설 또한 유동인구 감소로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 진행 중인 사업계획은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민간사업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해지를 어떻게 처리하는냐 하는 문제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비난 여론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가 과제로 남는다.
돔구장건설을 위해 안산시는 지난 2009년 9월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후 12월 현대건설 컨소시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측은 이때부터 발생한 사업비용(약 60억원 추정)을 청구할 수 있다. 이 금액에 대해 도시공사측은 도시개발사업은 신규로 재추진하되 비용은 새로운 사업자와 계약한 후 그 비용으로 보전해주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일단 새로운 사업이 추진될 때까지 지급을 늦춰보겠다는 의도다.
다른 의견도 있다. 성준모 의원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투입비용을 안산시 재정으로 돌려주는 기존 공모를 청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 수익금에서 보전하던 시민들의 세금으로 갚아주든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인한 피해는 시민들의 몫으로 남아 비난은 면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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