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전문의 김두형 원장이 들려주는 청소년 정신건강이야기①

“새학기, 우리아이 완벽한 준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요?”

지역내일 2013-03-20
새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는 물론 학부모들까지도 걱정이 앞선다. 학년이 바뀌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하고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과의 관계형성도 아이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왕따 문제와 학교폭력, 학교적응의 문제로 우울해지고 위축되어 고통을 받다가 자살하는 아이들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면서‘혹시 우리아이도?’하는 생각이 들게되면 부모님 역시 불안해진다.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청소년의 수도 늘어나고 있고 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 등이 제시되고 있다.  희망가득 정신건강의원 평촌점 김두형 원장에게 우리아이의 마음을 잘 읽고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과 이런 정서적 안정을 바탕으로 아이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얼마전 교과부가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학생 정서 행동 특성검사에서 무려 16.3%가 상담 관리가 필요한 관심군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켜진 이유는 어디에 있나?
요즘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도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의 원인을 한 가지 이유에서 찾기는 어렵고 전반적인 양육, 교육, 사회적분위기 등 여러 분야의 복합적인 변화를 들여다봐야 한다. 최근 내원 한 초등학교 저학년 환자의 경우 가깝게 지내던 친구로부터 “나 너 싫으니까 너랑 안 놀거야” 라는 부정적인 말을 듣게 되자 불안해하고 자주 배가 아파서 수업을 못 듣겠다고 하다가 결국 학교 가기를 거부하여 학교부적응 문제로 상담을 의뢰했다. 아이들은 이처럼 정신적인 문제를 신체화하는 경향이 있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정신적 장애는 어떤 것이 있나?
소아청소년은 ADHD나 틱장애, 학교적응의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친구와의 관계형성에 문제를 호소하며 상담을 의뢰한다. 특히 유치원이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부적응 문제는 이후 아이의 정서적 문제로 연결된다.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구조화된 환경(40여분간 수업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된다. 흔히 4세(만3세) 이전의 유아에게는 훈육이 어렵지만 4세를 넘어서면서 훈육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하는데 부모들은 이때부터 아이에게 요구(demand)를 하여야 한다. 부모의 무조건적인 수용적 훈육방식은 아이에게 작은 좌절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게 되고,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아이가 이후 학교에서 부딪히게 되는 여러 좌절에서 지나친 실망감이나 절망감을 느끼게 한다.

-사회성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는가
자신감이 부족하고 자존감이 낮아 친구를 못 사귀며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아이,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고 고집만 피우는 아이, 자신의 감정 및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 상황판단 및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이며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 또래관계에 흥미가 없이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모두가 도움을 받아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사회성 저하의 문제가 드러나고 이것이 정서적인 문제까지 이어진다면 저희 희망가득 정신건강 마음클리닉의 경우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놀이치료 프로그램, 미술치료 프로그램, 언어치료 프로그램,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정서문제 해결 프로그램 등 아이 개개인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시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준다. 

-사회성 저하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자칫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다. 사회성이 저하되면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학교 생활이 힘들어지고 이로 인해 학습에 대한 흥미도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희망가득 정신건강의원 부설 브레이닝 학습클리닉은 학습부진이나 학습장애 원인을 분석해 문제 해결력을 높인다. 특히 소아정신과와 학습클리닉이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치료 프로그램의 기간 동안 정신과 전문의와 치료자가 지속적으로 아이의 문제점을 체크하며 상담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약물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부모님께는 아이가 스스로 훈련을 통해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뇌파를 조절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뉴로피드백 치료도 권유하고 싶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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