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수록 건강해지는 통곡물

거칠게, 자연 그대로

지역내일 2013-04-15

얼마 전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소개된 통곡물. 운동이나 다른 식이요법 없이 단순하게 통곡물 섭취만으로 체중 감량과 질병이 개선되는 실험은 충분히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에서 최고의 장수국가로 꼽히는 핀란드의 통곡물 위주 식단도 함께 화제가 되었다. 도정하지 않는 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익히 들은 이야기이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좋은 건지, 더욱 많아지고 있는 통곡물 제품 고를 때 유의할 점 등 통곡물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았다. 또 통곡물 빵을 살 수 있는 건강 빵집도 함께 모아보았다.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
통곡물은 정제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지칭한다. 보통 시중에 있는 곡물은 4단계 이상의 도정과정을 거친 정제된 곡물로 씹을 때 질감이 부드럽고 또 유통기간이 늘어난 상태로 만나게 된다. 부드러운 식감과 보관이 쉬워지는 장점을 갖지만 도정 과정에서 씨눈과 겨, 속껍질 등이 제거되는데, 곡물의 풍부한 영양분은 66%정도가 씨눈에, 29%가 속껍질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도정을 거친 곡물은 불과 5%정도의 영양분만 남게 된다. 보통 씨눈이 있어야 발아를 할 수 있는데, 정제된 곡물은 씨눈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발아를 할 수 없는 죽은 곡물이나 다름없다. 최근 통곡물과 함께 발아 곡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씨눈에 포함된 영양소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통곡물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통곡물에는 도정한 곡물에 비해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 영양소의 부족으로 생기기 쉬운 각종 질병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통곡물에 풍부한 섬유소는 체내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출시켜주고 소화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섭취 후 체내 혈당을 완만하게 올려주고 서서히 낮춰줘 포만감이 오래가도록 해 비만도 예방해 주고 혈중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심장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채소와 함께 먹어야 효과 증가
통곡물은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나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정제된 곡물에 비해 칼로리가 많이 낮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통밀 식빵이나 통밀 파스타, 잡곡밥이 일반 빵이나 흰 밥보다 칼로리만 보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따라서 통곡물 역시 과식을 하게 되면 다이어트 효과는 볼 수 없다. 보통 음식을 섭취하면 포만감을 느끼기까지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에 칼로리가 낮은 채소 요리로 배에 신호를 주어 전체 섭취 칼로리를 낮추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잡곡밥만으로 배를 채웠을 때보다 무려 80칼로리 정도가 적어진다.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되고 채소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도 보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빵, 과자, 시리얼 등 다양해져
통곡물 제품은 빵, 과자, 시리얼, 선식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먼저 오리온 제과의 ‘오리지널 다이제’는 프리미엄 브랜드 ‘닥터유’로 편입시키면서 그램당 통밀 함량을 최대 27%까지 늘린 리뉴얼 제품을 출시해 건강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삼립식품에서는 미국 통곡물 전문 기업인 로만밀(Roman Meal)사의 통밀과 호밀, 아마씨 등이 들어간 ‘내 몸愛’빵을 선보이고 있다. 또 다른 식품회사인 대상에서는 독일 유명 식품기업인 닥터오트커와 제휴하여 ''크런치뮤즐리 비탈리스''를 출시해, 곡물을 원형 그대로 가공한 영양식으로, 우유 또는 요거트를 부어 먹는 유럽식 프리미엄 식사대용식으로 원료의 가공을 최소화하여 통곡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유명 제과나 식품회사 뿐만 아니라 홈쇼핑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자사 브랜드의 통곡물 시리얼이나 선식, 혹은 수입제품 등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늘어난 통곡물 제품, 똑똑하게 선택하기
통곡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통곡물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또 수입식품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수입된 통곡물 제품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제품이라면 라벨을 통해 어떤 종류의 통곡물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 있지만, 수입식품이라면 좀 더 꼼꼼하게 라벨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라벨에 ‘홀 그레인(Whole Grain)’이라고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미국의 경우 홀 그레인 제품은 1회 제공량에 통곡물이 최소 16g 이상 함유되어 있어야 ‘홀 그레인(Whole Grain)’이라고 표기할 수 있다. 빵의 경우 100% 통밀인 경우 표기가 가능하다.
이런 표기와 비슷한 ‘Whole Wheat’, ‘made with whole grain’ ‘multi grain’ ‘stoneground’ ‘100% wheat’ ‘7가지 곡물’ 등의 표기 등이 마치 통곡물 제품인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그렇지만 이런 표기는 실제 통곡물의 함량이 미비해도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의해서 살펴보고 반드시 ‘Whole Grain’이라는 표기를 확인하고 선택하도록 한다.
다음에는 제품의 컬러에 현혹되지 않도록 한다. 보통 갈색의 제품이 통밀이라 통곡물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위적으로 컬러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 유의할 표기가 ‘강화(Enriched)’. 보통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정제과정을 거친 후에 영양성분이 제거된 부분에 인위적으로 비타민이나 아연 등 영양소를 보충했다는 뜻으로 통곡물 제품이 아닌 정제된 원료를 사용했다는 표시다. 또 ‘표백되지 않은(Unbleached)’에도 유의해야 한다. 정제된 원료는 하얗게 되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각종 화학 성분이 첨가되게 되다. 따라서 표백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제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통곡물 제품에는 ‘Nonbleached’라고 표기된다.



More 통곡물 빵을 살 수 있는 건강 빵집
*사진출처-blog.naver.com/pdpapa0121
 www.facebook.com/publiqueseoul

곽성호 교수의 통곡물빵
제과기능장 1호 박사인 곽성호 교수의 통곡물 전문 빵집. 일체의 첨가물을 쓰지 않고 밥 대신 식사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나볼 수 있다.



위치: 강남구 삼성동 9-5번지(7호선 강남구청역 근처)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문의: 02-518-1082/02-518-0082


뺑드빱바
23년째 빵을 만드는 장인 쉐프가 있는 집. 일체의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 빵집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 가로수길 점에 이어 광림교회 맞은편에 압구정점을 오픈했다.



위치: 서울 강남구 신사동 572-2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일요일 휴무)
문의: 02-543-5232


카페 퍼블리크
오후 4~5시만 돼도 빵이 떨어져 구매할 수 없는 곳이다. 프랑스 스타일의 건강빵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가로수길 점이 오픈되어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카페가 함께 마련되어 있고 일요일은 빵 코너 휴무.



위치 강남구 신사동 532-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 빵코너는 휴무)
문의:02-545-6919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참고자료 「식품진단서」 조 슈워츠 지음/바다출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