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한 정책시정을 이끄는 아산시장도 관광투어 코스로 개발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한 ‘블루크리스탈 빌리지’가 완공되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원주민 스스로 이탈리아 스페인과 홍콩 싱가폴 일본 중국 등 미와 실용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폭 넓게 견학했다. 명성지로 성황을 이루는 시장상권도 아울러 분석했다. 그들은 개발 마스터플랜을 구상했고 그들이 꿈꾸는 마을을 세상에 내놓았다. 꿈의 마을을 일컫는 다른 또 하나의 이름 ‘블루크리스탈 빌리지’가 제2막을 열고 상가분양에 나섰다.
* 완공 후 분양을 시작한 블루크리스탈 빌리지. 조상대대로 이웃하여 살아온 마을 공동체가 해체되는 것을 막고 삶의 터전을 함께 일구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한 사회적기업 ‘(주)탕정산업(대표 이상만)’가 조성한 테마단지다.
“마을 공동체 해체 막고 삶의 터전 함께 일구겠다” =
2004년 탕정 제2일반산업단지 지구지정 고시에 따라 진행된 보상협상 이후 이곳 원주민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이주자 조합이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의 출발이다. 이후 활발한 논쟁과 우여곡절 끝에 ‘(주)탕정산업(대표 이상만)’이라는 사회적기업이 만들어졌다. 삼성이 들어선 산업단지 조성으로 조상대대로 이웃하여 살아온 마을 공동체가 해체되는 것을 막고 삶의 터전을 함께 일구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한 회사다.
탕정산업은 주요사업으로 이주자 택지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이주자 택지(명암리 일원 대지 6000여평)에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라는 테마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2010년에는 원주민 이주 마을 만들기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발표, 전국 최초의 선진모델이라며 언론과 지방자치단체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많은 지역에서 펼쳐졌지만 원주민이 개발된 지역에 집단적으로 재정착하는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고향 마을에 정착하고 싶어도 평생 농사를 업으로 삼아 살아온 원주민들로서는 공장이 들어선 산업단지에서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보통 보상을 받고 떠난 대부분 농민들은 대도시 인근에 살면서 몸에 익지 않은 사업을 벌이다 빈털터리가 되어 도시빈민으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이런 까닭에 원주민이 설립한 ㈜탕정산업의 테마단지 조성은 원주민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모델로 관심과 격려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아산시는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다.
테마단지 주택(66가구)은 완공되었고 주변 환경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가구 건물은 3층으로 지어졌다. 각 가구마다 1층은 상가이며 위 두개 층은 살림집으로 설계되어 있다. 현재 1층 상가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테마단지는 지난 10일(수), 상가에 처음 입점하는 두 곳의 오프닝 이벤트 행사를 가졌다.
* 10일(수) 문을 연 의류매장. 각종 브랜드가 잇따라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5월 중 그랜드 오픈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10일 2곳 의류매장 문 열어 … 원룸 50% 주택 80% 이상 입주 완료 =
건설 및 분양 경기침체 장기화로 불안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한 달 동안 상가 임대에 대한 상담이 줄을 이으면서 순항하고 있다. 하루 5만명의 유동인구가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단지, 사원들이 거주하는 트라펠리스 아파트를 끼고 있다는 점도 잇점이지만 테마 거리별로 입점 브랜드를 철저히 제한한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탕정산업 송기령 홍보이사는 “10일 2개 의류매장이 처음으로 문을 연다. 이후 각종 브랜드가 잇따라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1층 상가의 경우 만족할만한 임대계약이 완료된 상태이고 2층 원룸(투룸)은 50% 이상 계약됐다. 3층 주택은 이미 80%가 입주를 완료했다. 5월 중 그랜드 오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깜짝 놀랄 만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면서 “2층 상가전환 허가 문제로 임대계약이 잠시 미뤄졌었다. 비록 2층 상가전환 문제는 무산됐지만 블루크리스탈몰은 그 어느 곳보다 경쟁력이 있는 복합몰이다. 한 달 동안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150여 개 브랜드가 분양임대사무실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블루크리스탈 빌리지는 테마 거리별로 업종이나 브랜드를 제한하고 있다. 송 이사는 덧붙여서 “분별없이 마구잡이로 했다면 임대계약은 벌써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블루크리스탈몰은 원래 계획한 대로 테마에 맞게 임대를 할 것이다. 블루크리스탈몰은 삼성디스플레이단지 확장으로 터전을 잃은 원주민들이 고향에서 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이주자택지를 받아 조성한 복합몰이다. 임대계약만을 목적으로 ‘치고 빠지는 식’의 먹퇴영업을 할 수는 없다. 지속적이며 볼거리가 있어 역사성을 갖는 상가를 만들 것이다. 테마 거리별로 업종이나 브랜드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블루크리스탈빌리지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첫 번째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의 산토리니·파르테논·프로방스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을 공모해 지은 건축물이다. 외관뿐 아니라 테마타운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한 곳에 모아진 멀티복합몰을 완성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거리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예술적 공간도 확보했다.
내년까지 5800가구에 달하는 트라팰리스가 택지 앞에 들어선다. 부근 삼성 내 기숙사 규모만 1만 실에 달한다. 연말까지 이곳까지 수도권 전철 배방역과 직선도로가 뚫릴 예정이다. 인근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런 주변 환경에 비해 인근에 상업·위락·문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임대료는 인근 시세에 비해 저렴하다. 실 평수 40평(132㎡) 기준으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원이면 임대가 가능하다.
이기춘 기자 kc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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