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학습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능력이 있지만, 초등과정에서 반드시 형성되어야 할 것은 읽기능력이다. 읽기는 모든 학습의 기초이다. 많은 부모들은 독서를 강조하지만,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적 지도는 간과한다. 사교육에 의존할수록, 문제풀이의 학습에 익숙할수록 읽기능력이 낮다. 교과서는 그냥 읽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는 육하원칙에 의한 가장 논리적인 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읽기 기술이 필요하다. 읽기능력이 제대로 형성되어야 공부방법을 익힐 수 있고, 자기주도적 학습도 가능하다.
읽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교과서와 친숙해져야 한다. 대부분 교과서를 어렵다고 느낀다. 왜 그럴까? 어휘나 용어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학습어휘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휘가 낯설고, 내용에 대한 개념형성도 어렵다. 또한 내용의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른다. 시중에는 다양한 읽기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를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읽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제목 위주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제목은 본문의 내용을 함축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이해만 충분히 되어도 내용 파악이 훨씬 수월해진다. 예를 들어 제목이‘지방자치’인 경우, 학습자는 이 용어 자체가 생소하고 어렵다. 따라서 지방자치를 학습자의 학교생활과 관련지어서 생각한다.‘반을 이끌어가는 대표는 누구인가?’‘반에서 대표가 왜 필요할까?’이것을‘대전시에서 제일 높은 사람은?’‘시장은 어떤 일을 할까?’‘지방자치는 시장이 하는 모든 일’이라는 것으로 연결해야 한다. 제목의 내용을 생활 속에서 파악했을 때 문장으로 개념파악 하는 것이 수월하다. 이것은 제목의 의미/뜻을 생각하기 위한 훈련이다. 이것이 습관화되면 제목을 통해 내용을 자동으로 연상시킬 수 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본문의 내용부터 읽어야 한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제목을 일상의 생활로 바꾸어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글 : 백미숙교수 (한남대 겸임교수, 백미숙진로학습상담연구소, www.bms130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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