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맛에 산다 - 푸른물결난타

‘때림의 미학’ 난타의 매력 속으로

마음 울려주는 ‘두둥~딱’ … 우울, 스트레스 한방에 ‘훅’ 날려

지역내일 2013-04-12




“두둥 딱! 둥둥 딱! 둥둥둥~” 4월 6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청주기적의도서관 옆 건물, 지하에서는 웅장하면서도 가슴을 쿵쿵 울리는 북소리가 들렸다. 4~5명의 여성들이 가수 윤도현의 ‘아리랑’에 맞춰 신명나는 북소리를 내고 있었다. 중간중간 “아!”하며 동시에 북채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흥이 나고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울, 스트레스요? 우린 몰라요”
‘푸른물결 난타(이하 푸른물결)’ 회원들은 한결같이 “북을 치면 일주일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회원들 얼굴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고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다. 장송선(37) 씨는 “우울한 생각이 들다가도 이곳에서 북을 치고 그 소리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편안해지고 안정감을 느낀다”며 “힐링이 저절로 된다”고 활짝 웃었다. 또 이명자(55) 씨도 “난타를 하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난타는 무의미하게 두드리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리듬과 장단이 있다. 연주가 계속 될수록 연주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북소리에 전율과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마구 때린다’는 뜻의 난타는 무언가를 때리는 동작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또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매체가 돼 ‘힐링’과 맥을 같이 한다. 푸른물결은 열정을 분출하는 사람들과 서로의 기쁨을 확인하는 공간이 된다. 심장박동과 같은 파열음을 내는 난타의 매력 속에 푹 빠지게 되는 것이다.


단순 취미활동 뿐 아니라 전문강사로도 활동
푸른물결은 대학생에서부터 30~40대 주부, 공무원, 어린이집 교사, 60대를 바라보는 중년여성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 30여명이 모인 동호회다. 아마추어 동호회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문화행사의 공연팀으로, 또 일부 회원들은 각 기관의 난타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물론 입회한지 한 달이 채 안된 신입회원에서부터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까지 그 수준과 활동범위는 다르다. 올 3월에 난타를 처음 시작했다는 박연지(청주교대 2) 씨는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이곳에 오면 모두 하나가 된다”며 “앞으로 공연도 많이 하고 난타 자격증도 취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요일별로 시간이 맞는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리듬과 박자, 동작을 익힌다. 푸른물결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예주현 강사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는 기초과정을 익히는 회원들이, 금요일에는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들이, 또 토요일에는 공연을 하고자 하는 회원들이 모인다”고 설명했다. 충북대 평생교육원 난타지도자 과정 강사이기도 한 예 강사는 “아마추어 모임이지만 프로에 가까운 사람들도 많고 그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마음을 울려주는 공연도 계획
푸른물결은 지난해에만 10번 이상의 공연을 했다. 청주문화원 공연은 물론 거리공연, 찾아가는 재능기부, 국학원, 한국공예관이 주최하는 공연 등 어느새 청주지역에서는 ‘알아주는 문화 공연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관련 예 강사는 “앞으로 공연 기회를 많이 만들고 수준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애(41) 씨는 “난타 공연은 음악과 북이 만나는 자리로 마음을 울려준다”며 “내 자신을 위해서도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활기찬 기운을 전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음이 우울하거나 아픈 사람들에게 난타는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인 남미란(55) 씨는 “취미생활을 많이 해 봤지만 난타만큼 좋은 것이 없었다”며 “퇴직 후에도 계속하고 싶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난타와 함께 노후를 준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푸른물결 난타 동호회는 오는 10월 26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정기공연을 열 예정이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