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부모들은 각종 모임 때문에 바빠진다. 자녀의 반 모임을 비롯해서 책 읽어주기 모임, 축구교실 모임 등의 여러 모임들이 한창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임을 만들고 나면 정기적으로 편안히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게 쉽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 받지 않으면서 차분히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리포터가 찾아봤다. 안산에서 독립된 방처럼 만들어 놓은 ‘미팅룸’이 있거나 ‘동아리방’이 있어서 학부모들의 모임 장소로 적당한 곳을….
커피향 가득한 미팅룸이 있는 북카페
단원보건소 1층 북카페 ‘이-음’
단원보건소 1층에는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일하고 있는 카페 ‘이-음’이 있다. 카페 입구에 놓인 커다란 행복나무가 카페를 드나들 때마다 행복바이러스를 전하는 것 같은 분위기 좋은 북카페다. 20평 남짓의 홀 옆으로 3개의 미팅룸이 마련돼 있다. 이중 한 개는 10인 이상이 세미나실처럼 사용할 수 있는 큰 크기다. 미팅룸의 이용은 전화 예약 후 사용이 가능하며, 별도의 이용료 없이 커피를 주문해서 마시면 된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1000원, 가장 비싼 카라멜마키야또가 3500원으로 저렴하다.
모임을 위해 카페에 온 노희정 씨는 “학교에서 책읽어주는 학부모들끼리 가끔 모임을 갖는데 이곳에서 모일때가 많다. 독립된 방이 있어서 이야기를 나눌 때 방해받지 않고 편하다. 그리고 카페의 수익금 전액이 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하는데 쓰인다고 해서 좋은 맘으로 자주 온다”고 했다.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아무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공간으로 장애인들과 사회를 이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운영 :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문의 : 070-4156-7534
사1동 대동서적의 북 카페
대동서적 사동점 3층에 위치한 북카페는 7년째 운영되는 곳이라 단골 이용객이 많다. 넓은 홀에는 큼직큼직한 쇼파들이 놓여있고 한켠에는 깨끗하게 정리된 책들이 보인다. 각각 다른 분위기로 꾸며진 3개의 미팅룸이 있으며 룸의 크기도 넓어 모임하기에 답답하지 않다. 미팅룸의 이용료는 따로 없으나 룸을 사용하는 1인이 기본 3000원의 커피나 차를 주문해야한다. 이곳의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3000원, 라떼 3500원, 쿠키는 1000원이다. 사용시간은 2시간 사용을 기본으로 하지만 앞뒤 예약이 없을 경우 조금 여유 있게 사용이 가능하다.
사동에 사는 김은경 씨는 “큰애 1학년 때 만난 학부모 모임을 3년째 여기서 한다. 의자도 편하고 문을 닫고 모임사람들끼리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다. 모임 날마다 1층 서점에서 책을 보거나 구매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하다”고 했다.
모임을 할 때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먹을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운영 : 오전 10시~ 오후 10시
문의 : 031-406-6666
모임 장소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모임 전문 공간
6개의 미팅룸이 있는 ‘상상피플’
한대앞역에는 오픈 당시부터 모임 장소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모임 전문 공간도 있다. ‘상상피플’이 그곳이다. 6개의 미팅룸을 갖추고 있으며 룸의 이용료는 기본 2시간에 1인 3000원. 각종 차와 커피는 무료로 제공된다. 각 룸마다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며 복사와 스캔을 할 수도 있어 모임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기에 좋다. 칼라복사 100원, 흑백 50원으로 저렴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다 보니 아름아름 입소문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이 소모임을 하고 있다. 주차는 한대앞역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며 주자창과 상상피플의 거리는 걸어서 5분 이내다.
위치 : 안산시 상록구 이동 709번지 2층
문의 : 031-438-8823
무료 개방되는 시청 북카페와 도서관 내 동아리방
시청 1층 행복마루 북카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다면 안산 시청 1층의 ‘행복마루’를 찾는 것도 좋다. 별도의 미팅룸은 없지만 홀 한켠에 칸막이가 되어있는 두 개의 공간이 있다. 한 곳은 7~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고 다른 한 곳은 조금 작지만 5명 정도 앉기에 무리가 없다. 커피나 음료를 개인적으로 준비해 가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시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앙홀과 연결된 바깥 테라스에도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다. 한겨울을 제외한 다른 때는 야외 테이블에서 답답하지 않게 모임을 할 수 있다. 오픈 된 공간이긴 하지만 지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모임에는 지장이 없는 편이다.
문의 : 031481-2000
광림교회 어린이도서관 ‘이야기숲’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의 고잔동 ‘이야기숲 작은 도서관’. 이곳은 독립된 3개의 동아리방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 도서관이다.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입구부터 이곳이 도서관임을 잊을 정도로 예쁘게 꾸며졌다. 동아리방은 도서관에서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전화예약 후 사용이 가능하다. 넓은 주차공간이 있어 차를 가지고와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이곳에서 2년째 독서토론 모임을 하고 있는 김모 씨는 “이야기숲은 모임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다. 시설도 좋고 조용해서 방해 받지 않고 모임을 할 수 있다. 도서관이라 책을 빌려 갈수도 있어서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도서관의 회원으로 등록하면 도서 대출이 가능하여 모임을 마치고 책을 빌려가는 사람들도 많다. 이야기숲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위치 :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632번지
문의 : 031-520-1001
한윤희 리포터 @ hjyu678@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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