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친환경 학교급식 반쪽 출발

농산물공급 할 유통센터 4곳에 불과 … 민간업체 기피현상도

지역내일 2013-03-12
전북도내 친환경 학교급식 공급시스템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급식에 공급하는 쌀 뿐만아니라 감자, 양파 등 15가지 부식을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하기로 했으나 정작 유통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칫 지역별 차등급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은 4일부터 전북도내 19만2000여 명의 초중생에게 친환경 급식을 실시한다. 친환경농산물 대상을 확대 하면서 40억원 이상의 추가예산이 소요됐다. 도는 지난해 20%에 머물렀던 친환경 학교급식 공급률을 올해 30%, 내년에는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도의 이같은 계획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우선 친환경급식에 공급되는 농산물 유통망이 미비한 상태다. 도내 14개 시군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치돼 운영하는 곳은 익산시가 유일하고, 남원과 진안·장수군에 공급센터가 구축된 것이 전부다. 나머지 10개 시군은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학생수가 가장 많은 전주시는 완주군과 함께 ''로컬푸드 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해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빨라야 올 9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공공 유통망이 부족한 틈은 민간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친환경농산물 공급 사업을 전담하는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고, 그 규모도 작아 물량을 맞추기 쉽지 않다. 뿐만 아니다. 급식에 공급할 도내 친환경농산물 생산량 자체가 부족하다. 지난해 도내 농산물 가운데 친환경농산물 비중은 9.7%로 안정적인 급식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는 우선 ''전북친환경유통사업단''을 통해 급식공급센터가 없는 시·군을 지원해 친환경급식을 도울 계획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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