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출판기념회 연 김경수 이사장

지역내일 2013-03-11
식당에서 '담소' 참여자 40여명과 함께 축하

지난 7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식당에서 '이색적인'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대게 '출판기념회'라면 큰 회의실에서 거창하게 치러진다. 입구부터 화환이 즐비하고, 유명 인사들의 축사와 아티스트의 공연이 이어지게 마련이다. 참석자들은 책을 구입하고, 저자와 인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일반적인 풍경이다.

하지만 청담동에서 열린 '이색적인' 출판기념회는 기존 행사와는 달리 식당에서 열렸고, 자리는 고작 40여개에 불과했다. 축하 화환도 없다. 참석자들 면면도 평범했다.

행사 내용도 특이했다. 저자의 감사인사가 끝나자 도서감상평이 이어졌다. 저자의 책을 접한 이들이 돌아가며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공유했다. 축하공연은 배운지 4개월 됐다는 저자 회사 직원의 섹소폰 연주에 이어 대학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의 기타합주가 울려 퍼졌다. 식사와 함께 축하 건배는 참석자 모두가 돌아가며 덕담 한마디를 던졌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김경수 이사장이 최근 펴낸 '담없는 소통' 출간 출판기념회 모습이다.

김 이사장은 "'담소'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이뤄지 것이어서 함께 축하하고 오랜만에 만나고 싶은 마음에 출판기념회 자리를 만들었다"며 웃었다.

실제 이날 참가자는 '담소'에 참여했던 멘토(조언자)를 비롯해 산단공을 홍보하는 대학생 서포터즈와 블로그 대표, 출판사 직원들이다.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대표는 "젊은이들의 고민을 나누는 '담소'는 다른 이벤트성 행사와 달리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었다"면서 "출판기념회도 소박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돼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담없는 소통'은 김 이사장이 지난 1년간 전문가 20명과 함께 5개 대학을 다니며 취업과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대학생들과 만나 나눈 진솔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담없는 소통'은 세대간, 분야간 벽을 넘어 허물없이 생각을 나누자는 뜻이 담겨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자원이자 보배인 청춘들의 고민을 앞서 그 길을 걸어간 인생 선배들이 기업과 취업 현실에 대해 실질적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게 특징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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