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변했어요

“아하! 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지역내일 2013-02-28

#1 김민정(가명·석수중)
처음 엄마 손에 이끌려 ‘주인공 센터’에 왔을 땐 여기가 공부하는 일반학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곳은 평소 내가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파악하고 분석하여 올바른 공부 방법을 제시해 주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놀고 싶은데 주인공 센터에 보내는 엄마를 많이 원망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미안하다.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은 학생들은 꼭 한번 ‘주인공 센터’에 와봤으면 좋겠다.


#2 박은지(가명·시곡중)
아침에 학교가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준비를 다 했을 때는 밥 먹을 시간이 충분했다. 천천히 밥을 먹고 학교에 갔다. 천천히 먹으니 먹는 양도 줄어든 것 같고 잘 체하지도 않는다. 개학을 하니 책 읽을 시간이 마땅치 않아서 아침자습시간에 책을 읽었다.  어제 잠을 잘 자서인지 수업이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 다리를 꼬는 습관을 없애니 다리가 저리지 않아 잠이 잘 온다. 나쁜 습관을 고친 지금 너무나 뿌듯하다.


#3 이소영(가명·경안고)
공부라는 단어만 들어도 짜증이 나고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했다. 공부는 그냥 비교하기 위해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계획을 세워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그냥 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인공센터’를 다닌 후 공부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공부가 새롭고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도 느끼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플래너라는 것을 배우고 쓰는 연습을 해서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 사례는 공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주인공’ 고잔 센터를 찾아 코칭을 받은 학생들의 성공담이다. 지난 2011년 문을 연 고잔동 ‘주인공’에는 이 학생들처럼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변화시킨 주인공들이 100명이 넘는다니, 학생들은 어떤 방법으로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일까?
주인공 공부습관 트레이닝 고잔센터 최종춘 공동원장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은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러나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방법은 알려주지 않고 무조건 채찍질만 해 댄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살아가려는 내면의 힘을 키우고 공부하는 방법을 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남다른 습관이 있는데 ‘플래닝-피드백 습관’ ‘예·복습 습관’ ‘듣고, 질문하고, 이해하고, 답하는 학교공부습관’ ‘지식정리 및 축적 관리 습관’이 바로 그것이다. 주인공 공부습관 트레이닝센터는 이 습관들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플래닝 피드백 습관 고치기부터 하나씩 자신의 것이 되도록 익히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좋은 습관이 완전한 자신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훈련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은 1년 과정이다.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감성’과 ‘공부습관’을 개발해야 한다. ‘공부감성’이란 공부할 때 느끼는 감정과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다. 공부를 하면서 ‘지금 하는 공부가 미래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는 확신’을 갖는다든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즐겁게 공부하는 내적동기 등이 일어나는데 이런 감정의 흐름이 바로 ‘공부 감성’이다. 그러나 공부 감성만 충만하다고 해서 모두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공부습관이 몸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공부습관 훈련과 공부 감성을 끌어 올리는 것은 학생들만 지도해서는 확실한 효과를 얻기 힘들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부모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데 주인공 센타는 이를 병행하여 진행한다.

주인공 부모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교육을 듣고 난 후 아이에게 더 이상 공부하라 짜증내고 화 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것보다는 현재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표현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습관을 하나 고쳤는데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까지 얼마나 힘든지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고 말했다.
자기주도적 공부습관을 익힌 학생들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구체적인 인생목표를 설정하고 차근히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것은 현재 대학입학사정관제도의 취지와도 맞아 떨어진다. 입학사정관제도는 창의적 사고력과 자기 성찰력, 주도력, 진로 성숙도를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인데 자기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찰하는 과정으로 이뤄진 습관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학생으로 성장하게 된다.
주인공 고잔센터는 ‘입학사정관제 83%시대 공부법’이라는 주제로 학부모 강연회를 오는 3월 8일 한양대 컨퍼런스홀에서 열 계획이다. 이날 강사로 ‘대학은 이제 공부벌레를 원하는 않는다’의 저자 유상근 공신닷컴 대표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되기’의 공동저자 이정아 TMD 교육그룹 수석코치가 초빙됐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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