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살아있는 과학을 만나다

과학의 달 4월에 가면 더 좋을 우리 동네 체험학습지

지역내일 2013-04-12

매년 4월은 과학의 달이다. 올해는 제46회 과학의 달(4월 21일)이다. 4월 내내 초중고에서는 다양한 과학관련 교내외 행사가 진행된다.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우수작은 학교별로 시상하고, 일부는 학교대표, 교육청대표, 인천시대표로 뽑혀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도 한다.
각 학교별로 주관하는 과학행사는 저마다 다르지만 보통 과학 관련 그림그리기와 발명품 경진대회, 에어로켓·물로켓 발사대회, 고무동력기대회, 기계공작(과학상자) 경진대회, 자연관찰탐구대회, 탐구토론대회 등으로 진행된다. 가족 단위로 도전하는 발명 아이디어 공모전과 과학관련 만들기 실험 등도 희망자에 한해 치러진다.
특히, 대부분의 학교에서 4월 과학의 달 행사 참여 여부를 과학 수행평가 수업참여도 영역에 반영하는 만큼 학생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수행평가나 상을 타기 위해 참여하는 과학행사는 일회성에 불과해 아이들에게 큰 의미를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과학관련 체험학습장을 찾아 아이 주도적으로 찾아서 하는 경험이 중요하다. 살아 있는 진짜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인천의 과학관련 체험학습공간을 소개한다.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을 위한 ‘인천어린이과학관’
계양구에 자리한 인천어린이과학관은 유아 및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과학관이다. 지난 3월 24일 방송된 ‘런닝맨’의 촬영지이기도 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곳은 조성 단계부터 아동의 인지발달단계와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철저하게 설계됐다. 워낙 알록달록한 색감에다 시설이나 장비가 작고 아담하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 아이들은 자칫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이곳은 머리나 책으로 배우는 과학이 아니라 실제로 몸으로 체험해보면서 저절로 익히는 살아 있는 과학 공부가 가능하다.
과학관의 상설전시관은 무지개마을, 인체마을, 지구마을, 비밀마을, 도시마을 등 5개 마을로 구성돼 있다.
무지개마을은 물, 모래, 얼음, 나무 등 다양한 자연환경 소재를 직접 만져보고 느끼는 체험공간이다. 인체마을은 인체를 이루는 각 기관이 하는 일을 재밌게 체험하는 공간으로 눈과 코, 입은 물론 보이는 않는 몸 속 기관들을 미로처럼 탐험하면서 우리 몸의 각 기관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데 깨닫게 도와준다. 지구마을은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꾸며 놓은 곳으로 아이들이 직접 모터를 돌려 천연에너지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비밀마을은 소방관, 경찰관, 방송아나운서, 악기연주자까지 아이들이 원하는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비밀마을에는 어려운 수학 원리를 도구와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도시마을은 여러 가지 교통수단과 미래의 도시를 체험해 보는 곳이다. 아이들은 여러 장비를 통해 교통수단의 원리를 깨닫게 된다. 특히, 이곳에는 그래픽을 이용한 가상 건널목 체험과 가상 비행체험 코너가 인기다.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을 위한 ‘국립생물자원관’
서구 경서동에 자리한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토종 생물자원을 연구,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국내 유일의 자생생물 전문전시관이기도 하다. 동물의 척추 모양을 본뜬 수장·연구동과 나뭇잎을 본뜬 전시·교육관으로 구성돼 있다. 박제를 비롯해 볼거리가 많아 어린 아이들도 흥미를 보이지만 방대한 양의 정보를 이해하고 체험학습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이 둘러보기에 적당하다.
제1전시실은 표본 중심의 전시실이다. 동물을 원핵, 원생 생물계, 식물계, 동물계 조류, 동물계 어류, 파충류, 양서류, 포유류 등으로 구분해놓았으며, 수많은 표본이 전시돼 있다. 제2전시실은 생태계 디오라마로 산림생태계, 하천·호소생태계, 해양생태계, 갯벌생태계가 실감나게 재현돼 있다. 제3전시실은 생물자원의 이용과 앞으로의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생물자원을 알아보고,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국립생물자원관은 곶자왈 생태관, 체험학습실, 야외 체험학습실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이곳에는 독특하게 ‘어린이 전시해설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구성된 어린이 전시해설사가 직접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전시해설을 해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 해설사가 아닌 또래 친구나 언니오빠가 해설을 해주는 만큼 더욱 집중할 수 있으며, 보다 재밌게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다. 어린이 전시해설사는 주말에만 활동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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