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턱 콤플렉스! 무조건 양악수술은 오히려 독!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법 선택해야 후유증 최소
[사례1] 24세 이모양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이력서를 수 십 군데 넣어봤지만 매번 면접에서 낙방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괴롭히던 사각턱이 문제라고 생각한 이양은 취업을 위해 양악수술로 유명한 인근 종합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TV에서 본 연예인들이 양악수술로 예뻐진 얼굴을 상상하며 자신도 양악수술을 하고 싶어 했지만 수술이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말을 들어서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이양의 상태는 양악수술보다는 사각턱축소수술이 적합하다는 진단이 나왔고 이양은 부담이 적은 사각턱축소수술을 하고 나서 취직까지 성공하면서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다.
[사례2] 41세 주부 박모씨는 어릴 때부터 두드러진 광대뼈와 각진 턱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20년 전만 해도 성형은 꿈꾸지도 못했었지만 요즘 TV나 신문을 통해서 양악수술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용기를 내어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다. 막상 양악수술을 하려니 만만치 않은 비용과 수술 부작용 등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박씨는 양악수술이 아닌 광대뼈축소수술과 사각턱축소수술을 했고 지금은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소 과거 자신을 닮아서 고민이 많았던 대학생 큰 딸도 같은 안면윤곽술을 고려중에 있다.
요즘 케이블TV를 틀면 ‘렛미인’, ‘미스에이전트’, ‘도전 신데렐라’ 등 일반인을 성형 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출연자들은 대부분 양악수술을 빠짐없이 하고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감탄을 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까지 양악수술 열풍에 가세했다. 인기검색어에 갑자기 등장하는 연예인 중에는 양악수술로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연예인이 상당수다.
심지어 부산에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에서 운영 중인 턱얼굴수술 전문병원의 버스광고가 등장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양악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속으로만 고민하던 사각턱 환자들의 사각턱축소수술이나 광대뼈축소수술 등 안면윤곽술이 급증하고 있다.
안면윤곽술은 흔히 얼굴 뼈 모양을 변형시켜서 얼굴형을 바꾸는 수술로 사각턱축소수술 이외에도 광대뼈 축소술, 턱 끝 성형술, 이마 성형술 등이 포함된다.
사각턱은 얼굴의 하부 3분의 1이 넓어지면 전체적인 얼굴형도 사각형에 가깝게 되고 뺨과 턱을 연결하는 선도 부자연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사각턱이 되는 원인은 보통 2가지로 나눠지는데 선천적으로 턱 뼈가 양 옆으로 벌어지고 돌출되어 생기는 경우와 턱 뼈 주변의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이다.
이렇게 아래턱이 발달하여 나타나는 사각턱은 인상이 딱딱해 보이고, 남성적인 외모로 인식되어 이양처럼 보통의 여성들은 꺼리는 얼굴형이다. 최근에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도 사이에서도 사각턱을 꺼리면서 수술상담이 늘고 있는 추세다. 보통 근육이 발달해서 생긴 사각턱은 보톡스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선천적으로 성장이 지나친 아래턱뼈 자체가 원인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턱뼈를 깎아내는 사각턱축소수술을 시행한다.
사각턱 축소수술은 얼굴에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부분 입 안쪽 점막에 절개선을 넣어 아래턱뼈를 노출시킨 후 턱뼈의 바깥층을 자르거나 깎아내서 턱의 크기 줄여주는 방법을 선택한다.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보통 부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대부분의 턱수술은 저작기능 등 다양한 악관절 기능을 고려해야하는 고난위도의 수술이므로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담당한다. 또한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일주일 이상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되도록 구강악안면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전문의가 함께 상주하는 곳에서 수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수술 부위인 아래턱뼈는 안쪽에 아랫입술과 치아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만일 수술 중 이 신경에 손상이 가면 아랫입술이나 치아에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 종합병원 턱얼굴수술센터 강희제 과장은 “턱얼굴수술 환자는 단순히 미용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기능적 측면과 심리적 측면이 우선 고려되어야만 한다”며 “단, 1mm의 차이로 구강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 미세한 차이 때문에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턱얼굴수술을 결정할 때는 정확한 진단으로 자신에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