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이 갑상선암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갑상선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 갑상선은 목의 전면부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에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갑상선호르몬 과다(기능항진)와 부족(기능저하)와 같은 기능이상 질환과 양성 혹, 악성 종양 등의 결절성 질환으로 나뉜다.
갑상선 혹(결절)의 대부분은 양성이며 발견된 결절의 4~14%가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은 우리나라 여성 10만명당 120명이 한해동안 발생하여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가장 많다. 그래서 갑상선 혹이 발견되었을 때 악성이 의심되면 세포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갑상선 양성 혹에 대한 치료방법으로는 갑상선제 복용, 추적관찰, 수술, 고주파절제술이 있다. 갑상선제를 복용하는 방법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혹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추적관찰 방법은 6개월~1년 간격으로 진찰 및 초음파검사를 하는 것이다. 수술요법은 효과는 확실하지만 전신마취를 하고 목을 절개한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부담을 준다.
이 수술요법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고주파를 이용해 이상조직을 파괴하는 고주파절제술(RFA:Radio-Frequency Ablation)이다. 고주파절제술은 일정한 주파수를 이용하여 바늘 끝에서 열을 발생 시키고, 이 열로 종양을 괴사시키게 된다. 냉각수가 순환하기 때문에 열이 다른 조직에 손상을 주지는 않는다. 고주파절제술은 세포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되고 혹의 크기가 크거나, 계속 커지는 경우, 혹이 커서 목이 볼록하게 보이는 경우, 통증이 있는 경우,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 혹에 대한 심리적인 두려움이 큰 경우 고려할 수 있다.
고주파절제술은 통증이 거의 없어 따라서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국소마취만으로 수술한다. 치료 후에도 시술 당일에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유도바늘의 굵기는 1mm정도로 가늘어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또한 정상 갑상선 부위나 부갑상선을 건드리지 않으므로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키는 일이 없다.
이레미즈외과
권수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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