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책 읽어주는 죠바니의 카르멘>이 오는 4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남동문화예술회관 소래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지난 2011년 제23회 거창국제연극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12년에는 한국공연예술센터 우수레퍼토리시리즈로 선정돼 공연됐다.
새로운 형식의 창의성과 출연자들의 열정적인 연기가 효과적인 앙상블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은 음악극 <책 읽어주는 죠바니의 카르멘>은 다양한 예술 장르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연극의 방향성 제시를 추구하는 극단 ‘벼랑끝날다’가 기획 및 제작을 맡았으며, 극단 ‘벼랑끝날다’ 와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남동문화예술회관, 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과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을 제작했던 모비딕 프로덕션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음악극 <책 읽어주는 죠바니의 카르멘>은 1845년에 발표된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원작으로 한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으로 잘 알려진 이 소설은 가장 자유분방하고 섹시하며,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 카르멘과 함께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 그동안 오페라,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되어 왔다. 이번 작품 음악극 <책 읽어주는 죠바니의 카르멘>은 군인 돈 호세와 집시 여인 카르멘의 격정적인 사랑을 연극, 무용, 음악으로 융합한 작품으로 배우들이 다양한 악기를 무대에서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죠바니가 소설 <카르멘>의 책장을 열며 시작되는 이 작품은, 관객들이 작품 안에서 돈 호세를 만나고, 돈 호세의 이야기 속에서 카르멘을 만나게 한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다양한 악기의 아름다운 선율과 노래, 화려한 춤, 섬세한 몸짓을 통해 관객이 자연스레 공연에 몰입하게 함으로써 단순히 무대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생생한 하나의 사건 현장을 목격하는 증인이 되게 한다. 이처럼 무대의 영역을 객석의 관객에게까지 확장하고자 노력한 시도는 관객으로 하여금 보고 나면 유쾌하면서도 진한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카르멘>을 추억하게 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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