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봄이 오고 있다. 3월,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주부들의 모임도 슬슬 발동을 걸 차비를 하고 있다. 주부들의 모임 메뉴로 가장 사랑을 받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한정식.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과 함께 행복한 웃음과 수다가 끊이질 않는다. 주부들의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음식 맛도 좋아야 하지만 가격도 착해야 한다.
거여역 부근에 위치한 ‘정원애식탁’은 깐깐한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한정식 맛집. 지난 12월 송파구가 지정한 모범음식점으로도 선정된 정원애식탁을 소개한다.
자연을 살린 인테리어, 널찍한 구성이 편안해
평일 낮 12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건물 2층에 위치한 정원애식탁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미 많은 주부들과 직장인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다.
260여m²(약80평)의 넓은 공간에 큼직한 테이블들이 널찍하니 놓여 있다. 테이블도 큼직하지만 의자 역시 큼직하니 편안함이 느껴진다. 정원을 연상시키듯 테이블과 의자 모두 나무 재질로 구성, 푸근한 느낌이 든다. 곳곳에 장식된 나무와 꽃들도 이곳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넓은 홀에는 식탁테이블도 있지만 창가 쪽 자리는 모두 좌식테이블이 자리를 잡고 있다. 마치 평상에 앉아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오른쪽 편에는 홀과는 별개로 또 다른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모임이나 회식 등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문이 달려 있지는 않지만 완전히 독립적인 룸도 마련, 더욱 오붓한 식사를 할 수 있다.
푸짐한 한상차림, 맛도 뛰어나
이곳의 정식 메뉴는 딱 한 가지. 따로 메뉴판이 필요 없을 정도다. 1만3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푸짐한 한상차림을 먹을 수 있다.
먼저 호박죽과 샐러드가 상에 오른다. 달짝지근한 호박죽과 알맞게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한 샐러드가 입맛을 마구 돋운다.
잠시 후 테이블 가득 상차림이 펼쳐진다. 된장찌개, 잡채, 고추된장무침, 전, 연근조림, 파래무침, 버섯볶음 등과 함께 코다리 양념구이와 단호박해물찜, 오리훈제가 상에 오른다. 도토리묵사발과 청포묵, 고사리·호박·무의 삼색나물도 먹음직스럽다.
반찬 하나하나가 맛이 썩 괜찮은 편. 깔끔한 맛과 적당한 간이 음식 맛을 더욱 살려준다.
새우, 낙지, 오징어, 홍합, 콩나물이 가득한 단호박해물찜에는 단호박도 듬뿍 들어있다. 양념이 배어 푹 익은 단호박 맛이 일품이다. 해물찜 전문식당만큼의 깊은 맛은 아니지만 충분히 맛이 있다.
살얼음이 동동 띄어져 있는 도토리묵사발도 정말 맛있다. 양념 맛과 어우러져 겨울 속 별미를 먹는 기분. 양념이 딱 적당한 코다리 양념구이도 자꾸 손이 가는 메뉴. 제법 푸짐한 양인데도 금세 접시 바닥이 드러난다.
밥은 돌솥밥이 제공된다. 밥그릇에 덜어놓은 밥을 호호 불며 먹다보니 어느새 돌솥에서 누룽지의 구수한 향이 전해진다. 이곳의 청국장두부는 매일 직접 만들어서 상에 올린다고 한다.
정원애정식에 추가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데 고추장불고기, 두유, 돌솥밥, 묵사발 등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거여역 2번 출구, SK주유소 지나 100m부근
(주소)송파구 거여동 178-117 2층
주차 : 가능
메뉴 : 정원애정식 1만3000원 고추장불고기추가 4000원
돌솥밥 추가 3000원 묵사발 추가 3000원
운영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문의 : (02)44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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