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승 무형문화유산, 무형문화재 지정

지역내일 2013-04-05
강원도는 지난 3월 29일 개최된 강원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도내에서 보존?전승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 중 강릉 갈골과줄(보유자 최봉석), 춘천 필장(보유자 박경수), 양양 수동골상여소리(종목 지정), 양양 상복골농요(보유자 조광복, 보유단체 상복골농요보존회) 등 4개 종목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했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4호인 횡성 회다지소리는 전수 조교 2명을 선정했다.
강릉 갈골과줄의 최봉석 보유자는 동해안에서 생산된 모래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여러 가지 전통 조리도구를 사용하여 만드는 제작기법을 온전히 보존 전승하면서도 독특한 발효법을 독창적으로 사용해 농익은 전통의 맛을 보여주는 등 우수한 과줄 제조기법이 인정되어 보유자로 인정됐다.
춘천 필장의 박경수 보유자는 붓 만드는 전 과정을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2005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전통 붓 제작기능을 보존 전승하는데 그 역할을 다해온 공적이 인정되어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양양 수동골상여소리는 양양군 현남면 화상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입암리, 상월천리 등 6개 마을에서 오래전부터 전승되어 내려오는 상여소리로 가락과 사설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상두계가 조직되어 장례절차를 제대로 지키면서 옥산가, 회심곡 등 다양한 소리를 보존 전승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되어 지정되었다.
양양 상복골농요는 양양군 강현면의 상복골에서 전승되고 있는 농요로 산간지방의 좁은 들이나 골짜기 다락논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는 소리인데, 논 삶는 소리, 모 찌는 소리, 논매는 소리, 벼베기 소리 등 논농사 전 과정의 순서에 따른 소리가 잘 보존되어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조광복 보유자는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현장에서 소리를 배우고 익힌 이 마을 태생의 소리꾼으로 힘이 좋은 청으로 상복골농요 전 과정을 부르는 등 기량이 우수한 점이 인정되어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횡성 회다지소리의 김동근 전수 조교는 회다지소리 전수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각종 공연에 참여해온 마을 토박이로 맑고 구성진 선소리를 부르는 능력이 인정되었으며, 원용재 전수조교는 1984년 무렵부터 회다지소리 공연에 참여해 오면서 향토성 짙은 선소리를 부르는 능력이 인정되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전승지원금을 국가지정문화재 수준으로 상향하여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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