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구입할 때는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가격이 크기 때문에 일반 상품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소유권에서부터 지적, 면적, 용도 등 공사법상 검토는 물론 매도할 때 손해 보지 않을지, 환금은 쉬운지를 분석해야 한다. 또 건축물이 있다면 기술상 하자가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교통과 편의시설, 향후 개발여건 등 입지분석도 필수다. 대금지급의 방법도 고려할 사항이다. 전원주택지를 고른다면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가를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매입한 후 관리도 만만치 않다. 등기 이전을 하고 취득세를 내야한다. 세입자문제, 청소 등 관리문제도 따른다. 나중에 매도할 때 양도세도 따져봐야 한다. 국가 정책이나 제도의 변화, 세계경제의 흐름 등 외부적인 변수도 고려대상이 된다.
이렇듯 부동산 자체 문제뿐만 아니라 주변여건에서 고려할 내용이 많아 부동산 활동은 어렵다. 값이 비싸고 주변 여건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 어렵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특히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부동산 활동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는 매우 어렵다. 스스로 많은 공부를 하든가 다양한 정보를 찾아 분석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공공기관은 물론 공인중개사, 개발사업자 등 외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요즘처럼 신문과 잡지, 인터넷에 정보와 전문가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는 옳고 그른 것을 가려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넘쳐나는 정보 중 판단을 흐리게 하는 잘못된 정보도 많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책임은 지지 않는 전문가들도 많다. 그래서 부동산 중개업소만 잘 골라도 50%는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보의 진위가 의심된다면 국토교통부, 은행, 토지공사, 주택공사, 국세청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귀농귀촌을 위한 농지나 산림 관련해 정보는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등을 통하면 되고 해당 지자체의 부동산 관련 부서인 건설과, 주택과, 농지과 산림과 등을 찾아 상담하면 된다.
해당 부동산과 친해지는 것도 좋은 부동산을 얻는 방법이다. 전원주택과 같이 거주용 부동산이라면 새벽, 밤, 오전, 오후, 한 번씩 지켜봐야 하고 비오는 날, 장마, 눈 오는 날도 지켜봐야 한다. 해당 지역에 전세, 월세 등으로 입주해 생활해 보고 매입하는 것도 좋다. 이런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부동산이 소재한 읍, 면, 동에 확인하고 이장 등 주민들과 친하게 지내며 정보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결정은 본인이 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시간을 끌다보면 놓친다는 것이다. 값이 비싸고 정보의 진위가 의심스러워 너무 오래 점검만 하다 좋은 부동산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좋은 부동산은 내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언제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부동산 거래를 할 대 ‘서두르면 당하지만 망설이다보면 놓친다’는 금언을 생각해야 한다. 좋은 부동산은 망설이면 틀림없이 놓친다.
김경래 리포터 oksigol@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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