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중 7명은 지난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보유가액도 평균 7200만원 늘어 경기불황과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재테크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2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 의원 296명(의원직 상실자 3명 및 비례대표 승계자 1명 제외) 중 71.6%인 212명의 재산이 늘었다. 이는 2011년 49.8%(293명중 146명)에 비해 21.8%p가 증가한 수치다.
전체 의원 평균 재산은 500억원 이상 자산가 4명을 제외하면 18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력, 새누리당 압도적 = 19대 의원들의 재산 증가액은 1억∼5억원이 99명(33.4%)으로 가장 많았다. 5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7명(2.4%)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의 재산증가는 주로 주식 등 유가증권과 부동산의 평가가액 변동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 해는 총선이 있는 해여서 총선 비용을 돌려받은 데다 '당선 축하금' 명목의 후원금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재력가가 많았던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야당을 압도했다.
새누리당 의원 151명의 평균 재산은 23억9180만여원(500억원 이상 제외)으로, 민주통합당 의원 127명의 평균 재산 13억247만여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500억원 이상의 재력가 4명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정몽준 의원의 재산이 1조924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희선 의원(1984억원), 김세연 의원(879억원), 박덕흠 의원(53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시켜 새누리당 의원의 평균 재산을 낼 경우 무려 173억원에 이른다.
재산총액 상위 10걸도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5위에 오른 무소속 현영희 의원(197억원)도 총선 공천헌금 파문으로 제명되기 전까지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민주당의 최고 재력가는 장병완 의원이었다. 79억원을 신고했다.
군소 야당으로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각각 6명의 재산 평균액은 2억2959만여원과 1억2504만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국회의장에 선출되면서 새누리당에서 당적을 이탈한 강창희 국회의장은 26억140만원을 신고했다.
◆황우여 22억, 문희상 5억대 신고 = 여야 주요 정치인들도 지난해 보유 재산에 변동이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지난해보다 1억3000여만원 늘어난 22억44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재산은 3억4100만원이 줄어든 5억8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신고내역은 44억6400만원이었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주영 의원의 재산은 12억3600만원이었다. 역시 차기 원내대표 주자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의 재산은 44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12억4100만원을 신고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1억4000만원 증가한 10억1100만원을 신고했다. 당 대표에 출마한 김한길 의원의 재산은 민주당 의원으로서는 상위권인 41억2800만원이다. 역시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이용섭 의원은 13억2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기정 의원의 재산은 6억1900만원이었다.
◆의원 107명은 고지거부 = 19대 국회의원 중 107명(36%)이 부모나 자식 등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54명, 민주통합당 43명, 통합진보당 3명, 진보정의당 3명, 무소속 4명이었다.
새누리당의 거부율이 35.7%로 민주당(33.9%)보다 높았다. 의원이 각각 6명인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은 절반이 직계 존비속 재산 신고를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이 직계 존비속 재산을 고지하지 않는 이유는 이를 합쳐서 신고할 경우 재산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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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2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 의원 296명(의원직 상실자 3명 및 비례대표 승계자 1명 제외) 중 71.6%인 212명의 재산이 늘었다. 이는 2011년 49.8%(293명중 146명)에 비해 21.8%p가 증가한 수치다.
전체 의원 평균 재산은 500억원 이상 자산가 4명을 제외하면 18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력, 새누리당 압도적 = 19대 의원들의 재산 증가액은 1억∼5억원이 99명(33.4%)으로 가장 많았다. 5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7명(2.4%)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의 재산증가는 주로 주식 등 유가증권과 부동산의 평가가액 변동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 해는 총선이 있는 해여서 총선 비용을 돌려받은 데다 '당선 축하금' 명목의 후원금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재력가가 많았던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야당을 압도했다.
새누리당 의원 151명의 평균 재산은 23억9180만여원(500억원 이상 제외)으로, 민주통합당 의원 127명의 평균 재산 13억247만여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500억원 이상의 재력가 4명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정몽준 의원의 재산이 1조924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희선 의원(1984억원), 김세연 의원(879억원), 박덕흠 의원(53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시켜 새누리당 의원의 평균 재산을 낼 경우 무려 173억원에 이른다.
재산총액 상위 10걸도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5위에 오른 무소속 현영희 의원(197억원)도 총선 공천헌금 파문으로 제명되기 전까지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민주당의 최고 재력가는 장병완 의원이었다. 79억원을 신고했다.
군소 야당으로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각각 6명의 재산 평균액은 2억2959만여원과 1억2504만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국회의장에 선출되면서 새누리당에서 당적을 이탈한 강창희 국회의장은 26억140만원을 신고했다.
◆황우여 22억, 문희상 5억대 신고 = 여야 주요 정치인들도 지난해 보유 재산에 변동이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지난해보다 1억3000여만원 늘어난 22억44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재산은 3억4100만원이 줄어든 5억8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신고내역은 44억6400만원이었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주영 의원의 재산은 12억3600만원이었다. 역시 차기 원내대표 주자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의 재산은 44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12억4100만원을 신고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1억4000만원 증가한 10억1100만원을 신고했다. 당 대표에 출마한 김한길 의원의 재산은 민주당 의원으로서는 상위권인 41억2800만원이다. 역시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이용섭 의원은 13억2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기정 의원의 재산은 6억1900만원이었다.
◆의원 107명은 고지거부 = 19대 국회의원 중 107명(36%)이 부모나 자식 등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54명, 민주통합당 43명, 통합진보당 3명, 진보정의당 3명, 무소속 4명이었다.
새누리당의 거부율이 35.7%로 민주당(33.9%)보다 높았다. 의원이 각각 6명인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은 절반이 직계 존비속 재산 신고를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이 직계 존비속 재산을 고지하지 않는 이유는 이를 합쳐서 신고할 경우 재산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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