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질환의 원인과 병리과정이 밝혀지면 치료 방법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질환의 원인이 밝혀져도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어 환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질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질환에 따라서는 의학적 치료가 완전히 해결해 주지 못하는 것이 있으므로, 의학적 치료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질환에 대한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토피성피부염은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아토피성피부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비정상적인 면역체계라고 할 수 있는데, 어릴 때부터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생활습관의 개선은 면역체계의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는 면역체계가 불완전 상태에서 성인의 면역체계로 점차 형성해나가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의 치료는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이루어 아토피성피부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면역체계의 개선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식생활 측면에서 우선 각종 인스턴트 및 가공식품 등을 피하고 밀가루, 육류, 유제품, 계란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의 과다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한방에서 아토피성피부염의 원인을 피 속의 열성독소라고 보기 때문에 식용유 등에 조리한 기름기 있는 열성음식 등도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음식으로는 자연에서 나는 야채나 과일, 미역, 김, 다시마 그리고 된장, 청국장 같은 발효식품 등입니다. 이런 음식들은 피를 맑게 할 뿐만 아니라 장내 환경을 좋게 해주어 장에서 발생하는 가스의 양을 줄임으로써 장점막을 통해 가스가 피 속에 다시 흡수되는 양을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소화상태에 따라 아토피성 피부염을 자극하는 독소들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식사하면서 과식하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음식 외에 아이들에게는 감기를 어떻게 잘 앓느냐도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해열제나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열이 잠복되어 몸속에 남아 열성 독소로 아토피를 자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감기 초기에 충분한 육체적 휴식과 정신적인 안정으로 자연 면역력을 높여서 치료하는 것이 면역체계의 개선과 열성 독소의 감소를 통해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희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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