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약대입시, 그리고 일본약대 위탁교육원이라고 하면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나 역시도 일본측으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았을 때에 설마 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중심부인 도쿄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긴 했지만 약학대학이었고 약사면허취득률도 상당히 높은 학교였다. ‘일단 가서 만나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에 무작정 도쿄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공항에 도착하니 전현선이라는 한국분이 나와 계셨다. 한국의 경희대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석 박사학위 과정을 마치고 일본 현지분과 결혼해서 살고 계신 분이었는데 일본카케학원의 국제교류업무를 총괄해서 하시는 분이었다.
치바과학대학교는 카케학원 소속의 30여개의 학교 중 하나였고 우리식으로 따지자면 대그룹의 하나의 계열사나 마찬가지였다. 공항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곳인 초시시에 학교가 있었고 야자수가 학교 군데군데 심어져 있어서 평균기온을 짐작케 했다.
높지 않은 여러 개의 평범한 건물들이었지만 내부의 연구시설들은 훌륭했다. 의·약학 분야의 선진국답게 각종 첨단 기자재가 고르게 갖추어져 있었고 나에게 학교를 설명하시는 약학부부장 호소카와 교수의 말에는 열정과 자부심이 묻어나왔다.
저녁회식 때 호소카와 교수와 나는 서로 공부한 전공분야가 비슷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호소카와 교수는 한국학생들이 일본에 오면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말해주었다. 실제 장학금도 많이 받고 있었고 다른 나라 학생들과 달리 공부에 열정적으로 매진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고 있다고 했다.
회식을 마치고 초시 시내를 무작정 걸어 다녔다. 깨끗하고 안전한 나라, 그리고 21세기의 가장 유망한 약학 분야의 선진국인 일본에서 약사를 길러내는 일이야 말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믿고 추천할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국제정세가 어지럽고 혼돈스러운 때에 내가 가르치는 청소년들은 앞으로 80여년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청소년들의 ‘나는 어떻게 살까요?’ 라는 물음에 나는 가장 젊었을 때에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본약대에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강남스카이학원 최근택 원장
571-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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