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3주째가 되어가고 있다. 독한 마음을 먹고 새 학기를 시작했던 마음가짐이 조금씩 약해지고 생각대로 공부가 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시기이다. 새롭게 영어 공부를 해 보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처럼 영어문법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가 되는데 이상하게도 집에 와서 스스로 공부해보면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 돌기만 할뿐, 문제를 풀기 어렵고 시험에서도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고 느끼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속이 상하고 화가 나기까지 할 것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해 보기로 하자.
경청보다는 참여하는 수업자세가 필요해
무엇보다 학생의 수업태도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를 돌아 봐야 한다. 즉 수업시간에 단순히(특히 어법시간에) 팔짱만 낀 채로 고개만을 끄덕거리면서 ‘응 저거 내가 아는 거야. 맞아 저렇게 하는 거야’ 하면서 단순히 강의를 관람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돌아보자. 그런 태도로는 절대 문법 파트를 잡을 수가 없다. 손에 펜을 잡고서 열심히 필기하면서 함께 수업에 동참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보면 필자의 수업시간에 필기하지 않고 그냥 끄덕거리기만 하는 학생들은 본인들은 이해가 된다고 하지만 절대 시험에서 문법 파트를 풀어낼 수가 없다고 본다. 이해가 된다고 해서 그것이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 필기는 파란색이나 검정색 볼펜으로, 문제를 푸는 것은 연필로 그리고 채점은 붉은색 펜으로 하는 것이 가장 기억하고 자신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틀린 부분은 붉은색 펜으로 눈에 잘 보이게 채점을 해서 자신의 틀린 부분을 정확하고 명확히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로 문제를 푸는 방법에 있어서 문제가 있지 않은가 살펴보기를 바란다. ‘어법상 어색한 것을 고르시오’ 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단순히 ‘정답만 찾고서 지나치지는 않은가’를 살펴보기 바란다. 예를 들어 1번 밑줄은 수동태 문제일 경우 동사의 수와 목적어 유무를 살피고, 2번에서는 지각동사의 목적보어 문제로 현재 분사 내지는 동사 원형이 오는지 유무 확인, 그리고 3번에서는 가정법 과거 완료 문제로서 조동사 과거형+have pp가 나와야 함을 묻는 것 등이다. 이렇게 각 문제마다 밑줄 쳐진 부분에서 출제자가 묻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만약 밑줄 쳐진 부분이 무슨 문법 내용을 묻는지 찾아내지 못하겠다면 여러분은 그 문제를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각 밑줄 마다 무슨 내용을 묻는지 모르지만 난 답은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학생은 조금만 문제가 변형되거나 어렵게 출제되면 틀릴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좀 더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공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어에 관한 이야기이다. 혼자서 공부를 하겠다고 하는 학생들이 가장 소홀이 하게 되는 부분이 단어이다. 스스로 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많이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매일 매일 계획을 세워(예를 들면 능률 보카 단어를 2일치씩 외우겠다) 단어를 공부해야 한다. 영어에서 단어란 기초체력이고 자양분이다. 때문에 미리 미리 단어공부를 하지 않으면 600~7000 이상의 단어에서 출제되는 수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스스로에게 강제성을 부여해서라도 반드시 단어를 암기하기 바란다. 그러한 강제성을 부과하지 않으면 단어 실력은 절대로 늘지 않는다. 단어 실력이 부족하면 영어 전반에 걸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본인이 하고자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앞에서 끌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학원을 다닌다고 본다. 하지만 학원은 단지 끌어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자신이 공부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하는 노력까지 남이 해주기를 원한다면 잘못된 판단이다. 내 공부를 학원이나 남이 알아서 해주기를 원한다면 영어 성적향상은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모든 공부가 그러하듯 영어공부 또한 성적향상을 원한다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끈기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이정원원장
이정원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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