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하지정맥류의 관계에 대하여 - 김정일 일산수외과 원장

지역내일 2013-03-23

임신과 하지정맥류의 관계에 대하여


하지정맥류란 정맥 내 판막의 부전으로 인해 정맥혈이 역행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밖으로 보이는 정맥의 확장 및 돌출 외에도 다리가 무거워지고(중압감), 무지근한 통증(둔통)을 동반하며 야간에 쥐(야간 근경련)가 나기도 한다. 병증이 심해지면 조금만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어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일시적인 면역저하상태가 되면 정맥염이 발생하여 튀어나온 정맥이 딱딱하게 되고 만지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인자로는 크게 1. 유전 2. 임신 3. 직업 4. 호르몬변화 5. 비만 등 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임신은 여성에게 있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임신 중 잘 걸리는 질환 중에 하나가 정맥질환이다. 정맥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 하지정맥류이다. 

임신으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병리는 다음 세 가지이다.

1.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임신초기)
2. 임신과 함께 혈액량의 증가(임신중기)
3. 태아를 포함한 자궁으로 인한 혈류의 장애(임신말기)


임신초기에 다리가 무거워지고 둔한 통증을 느끼는 산모들이 많다. 어떤 이는 임신 직후 월경을 거르기도 전에 앞의 증상을 먼저 느끼기도 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여러 종류의 홀몬의 분비가 증가한다. 현재는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의 밸런스가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임신 후 자궁 및 난소 정맥으로부터의 혈류량이 많이 증가하게 된다.
위의 세 가지 이유로 정맥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정맥 내 판막부전을 초래하는 것이다. 판막자체에 변화가 발생하지 않으면 대부분 임신 때 나타났던 하지정맥류와 그로 인한 증상은 출산 후에 호전된다. 하지만 판막이 섬유화 등으로 심한 손상을 입으면 출산 후에도 정맥혈의 역류가 계속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계속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지금 임신중이거나, 또는 준비중이고 자신이 하지정맥류 증상(다리부종, 경련(쥐), 저림, 가려움, 무거움, 피로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정일 일산수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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