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개통 예정인 수인선 철도의 수원 오목천동∼고색동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1일 수원시청에서 수인선 수원 구간 지하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은 당초 지상으로 설계된 수인선 제2공구(수원 고색∼화성 야목리) 6.4㎞ 가운데 수원시 오목천동~고색동 2.99㎞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기 위한 보완설계용역에 착수한다. 또 열차를 수리·청소하고 주차하는 기지창 역시 지하에 설치하고, 수인선과 경부선을 연결하기 위한 세류삼각선 상·하행선(상행선 3.9㎞, 하행선 4.5㎞)을 폐지하는 용역도 진행한다. 지하화로 생기는 상부 공간에 공원, 도서관 등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수원시는 해당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면 기존 공사비(1430억원)보다 1122억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추가 공사비의 50%를 부담할 예정이다.
기존 국도 43호선 국도의 만성적인 정체로 큰 불편을 겪던 고색동, 오목천동 주민들은 이제 빠르고 편리한 수인선을 이용해 수원역과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통행량 감소는 지역 대기환경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염태영 시장은 “서수원권의 주요 현안인 수인선 수원구간이 지하화사업으로 결정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에 이은 수인선 지하화 추진으로 서수원권을 도시 성장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인선은 일제가 소금을 수탈할 목적으로 1937년 건설한 것으로 1995년까지 협궤열차가 운행하다 폐선된 노선이다. 정부는 수인선을 전철과 지하철 방식으로 다시 건설 중이며 이중 오이도∼한대역(12.6㎞)은 안산선을 이용하고 오이도역~인천 송도역(13.1km)은 지난해 6월 개통됐다. 또 인천~송도(7.2㎞)는 올 연말, 한대역~수원역(19.9㎞)은 2016년 각각 개통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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