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나를 돌아보는 ‘힐링열차’ 운영
‘힐링열차’ 타고 순천만 생태체험 여행
세계문화유산 순천만, 송광사 템플스테이 체험
2012년 주5일수업제 전면시행에 따라 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는 다양한 토요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교과수업의 연장이거나 단순한 스포츠 활동에 그치고 있다.
특히, 입시위주 수업이 진행되는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토요일도 교과수업의 연장일 뿐이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고교생은 그나마 학습목표를 세웠지만,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왜 공부를 하는지 모르고 대학 입시정책에 끌려가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학습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고교생들이 늘고 있다. 이 학생들을 위해 대전시교육청이 ‘힐링열차’를 마련했다.
대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코레일이 후원하는 ‘힐링열차’는 4월에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 일원과 송광사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대전지역 고교1∼2학년이며, 해당학교를 통해 참가 지원자를 선정했다.
‘진정한 자아 찾기’를 주제로 남도여행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진정한 자아 찾기’를 주제로 남도여행을 떠난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서는 순천시 생태해설사가 안내하는 자연생태학습에 참여 한다. 송광사에서 진행하는 맞춤형 1박2일 템플스테이는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자아찾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순천만은 세계5대 연안습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갯벌로 람사르에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이다. 해마다 230만명이 찾는 생태공원 명소로 우리나라 조류 절반인 220여종이 서식하는 곳이다.
자연 생태체험이 가능한 순천만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40여분을 걸어서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순천만의 아름다운 갯벌을 감상할 수 있다.
승보(僧寶)사찰인 송광사에는 통일신라와 조선 초기 국보 3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물 20여점을 비롯해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참가자들은 법정스님이 거닐었던 불일암 오솔길을 걸으며,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진정한 자아를 찾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밖에 순천시 문화해설사의 구수한 해설을 통해 낙안읍성을 돌아보고, 남도여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꼬막정식도 맛볼 예정이다. 특히 열차안에서 진행하는 ‘전국아버지학교’ 임영준 교장의 특강은 ‘자신의 마음읽기’ 주제로 진행해 이번 열차 여행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대전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진로·자아찾기, 학교와 학습적응력 향상 등을 위해 ‘토요일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했고, 코레일이 사회적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힐링열차’를 후원했다.
코레일 정창영 사장은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미래에 대한 꿈을 그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며 “남도의 맛과 멋을 듬뿍 느끼고 가슴에 담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정은 3월 30일 토요일 서대전역에서 오전 8시 30분에 출발, 31일 오후 7시 50분에 서대전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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