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그때의 추억-사춘기,목욕탕
이미 지나가버린 그때의 추억, 우리는 어떤 모습을 통해 그것들을 기억할까. 때론 익숙한 예술작품으로, 때론 일기를 통해 그 시절로 빠져든다. 수원시어린이미술체험관의 2013년 첫 기획전 ‘성장일기: 그때의 추억’에는 사춘기와 목욕탕이 등장한다. 아이와 어른의 중간지점, 좌충우돌했던 그 시절이 박수환의 사춘기를 대상으로 한 작업에서 완성된다. 흙과 공책에 낙서하기를 결합한 방식으로 추억을 복원해 관람객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했다.
목욕탕이라는 공간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치를 한 오아영 작가는 얼음 동동 뜬 커피, 소금 한 줌 쥐어 뱃살에 비비는 아줌마, 목욕 후 바나나우유가 맛있다라는 장치를 통해 예술적 가치와 함께 즐거움과 유쾌함, 소소함을 전해준다. 성장하면서 겪는 추억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느껴볼 수 있는 어린이 전시다.
전시일정 ~3월30일(금) 수원시어린이미술체험관
문의 031-211-0343
▶話畵: 설화, 그림으로 읽기展-그림책 원화전
‘이야기 그림’이라는 뜻의 話畵(화화)전은 구전설화 ‘녹두영감설화’와 제주도 무속신화 ‘이공본풀이’를 바탕으로 작가가 이야기를 재해석하고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강미애 작가에 의해 ‘녹두영감과 토끼’, 이수희 작가에 의해 ‘한락궁이’로 각각 태어났다.
지혜의 상징인 토끼와 우직하고 순박한 전형적인 농민을 대표한 녹두영감의 대결이 낙천적이고 재미있게 묘사된다. 꽃을 생명의 기원으로 여기는 한국무속신화를 반영하듯 ‘이공본풀이’에서도 생명의 공간, 서천꽃밭이 등장한다. 주인공 한락궁이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신선들의 도움, 아버지를 만난 이후 웃음웃을꽃, 환생꽃, 수레멸망악심꽃 등 온갖 꽃을 얻어 죽은 어머니를 살리고 자신을 괴롭히던 장자 일가족을 멸망에 이르게 한다. 구전설화와 화화전을 통해 삶 속 깊이 자리 잡은 우리 민족의 그림책 세계가 한층 가까워진다.
전시일정 ~3월29일(목) 수원시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
문의 031-269-364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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