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순 성형수술이 필요했던 사례

지역내일 2013-03-20

29세 직장인 유*씨는 아직 미혼이지만 오랫동안 연애중인 남자 친구가 있으며 가끔씩 성관계를 가지는 평범한 여성이다. 그녀의 경우 점점 커져가는 자신의 소음순으로 병원에 내원하였다. 그녀는 진찰시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소음순이 무엇인지 알게 된 이후로 내 모습에 한 번도 마음이 편안했던 적이 없다. 나의 소음순이 더 작아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몸에 꽉 끼는 청바지나 자전거를 타는 등의 활동을 해야 할 때는 참으로 불편했다. 다른 여자들과 비교했을 때 스스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그러한 사실에 몹시 당황했으며 그로인해 불편해도 부인과 의사를 만나는 것조차도 피했었다.”
 이 여성의 경우 한쪽 소음순의 가장 큰 폭이 4.5cm이나 되며 반대쪽에 비해 어림잡아도 3배정도는 되는 정도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제를 상습복용하게 되었고, 남자 친구와의 관계나 공중목욕탕 가는 일 등을 꺼리며 나는 뭔가 몸의 일부가 기형이다라는 자존감의 상처가 콤플렉스로 자리잡게 되었다.
 환자분과 다면 상담을 한 후 소음순 축소수술과 함께 주변에 과다하게 늘어난 피부 제거술을 동시에 시행하였다.
 수술 직후부터 여성은 변하기 시작했으며 스스로도 자신에게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수술 후 6개월째 병원내원 시에 그녀는 이제는 대중 목욕탕에서 나체로 있는 것도 편안하고 청바지를 입어도 훨씬 편안하다는 말로 수술에 대한 평가를 대신하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일부에서는 죽는 것 아닌데 그냥 생긴 대로 살라 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고 환자분들께서 얘기하신다. 또한 의료상업주의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면서 각종 웰빙 문화에 익숙하고 다방면에서 완전하기를 추구하는 신세대 여성들은 이 시술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시술 자체를 본인들이 먼저 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더구나 그들의 요구사항도 매우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이에 대한 의사들의 사고 전환 및 수술적 치료에 대한 충분한 의학적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병원을 어렵게 내원한 환자 중에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남편이나 애인 앞에서 나체가 되면 자신의 소음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거나, 소음순이 크고 밉다는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로 인해 남편과의 정상적인 성생활조차 꺼려하거나, 심지어는 살아오면서 대중목욕탕을 한 번도 다녀본 적이 없을 정도로 힘들어하는 여성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 이러한 자신의 신체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는 여성성기능장애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행복한봄 
김민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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