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내 아이도 예외가 아니다

비난이나 외면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지역내일 2013-03-20

지난해 대구에서만 성적비관이나 학교폭력으로 인해 12명의 아이들이 자살했다. 정부관계부처는 물론 일선 학교에서도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새 학년이 시작되자마자 또다시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하는 아이들에 대한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부모들은 노심초사, 더욱이 그 누구도 학교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닌 내 아이의 얘기가 될 수도 있다.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지만 만약 내 아이가 집단 따돌림을 비롯한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이상적인 부모의 대응방법을 소개한다.


경청하고 공감하고 지지하라
부모의 비슷한 경험 나누기는 자녀가 부모의 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모가 먼저 청소년기의 힘들었던 기억들을 자녀와 공유한다면 자녀는 훨씬 부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보다 쉽게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자녀가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을 다 털어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섣불리 문제에 대해 판단하지 말고 일단 아이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있어 가정은 ‘자신이 사랑과 존중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는 생각이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화내거나 비난하지 말고 외면하지 말아야
내 아이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됐을 때 부모들은 그 문제를 별 것 아닌 것으로 만들려는 경향이 강하다. 심각한 문제인 만큼 외면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자칫 아이의 고통을 하찮고 사소한 것으로 만들어 세상에서 혼자 고통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할 수도 있다. 때론 부모의 이런 반응은 자녀가 더 이상의 어려움을 말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자녀를 비난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부모가 비난하면 자녀는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친구관계를 정리하도록 권하고 싶을 때는 직접적인 비난을 피하고 대신 자녀가 가장 괴로웠던 순간들을 함께 나누면서 그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지적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침착하게 대응하되 필요하면 전문가 도움 받아야
자녀와 대화를 통해서 문제의 정도와 심각성을 파악했다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학교폭력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학교와 상대하려면 감정은 최대한 절제해야 하는 만큼 절대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117로 전화를 걸어 학교폭력을 신고하면 수사개시 등의 즉각 조치와 상담 및 치유 등의 개입이 이루어진다. 또한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해당 학교에도 통보가 되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등의 소집이 요구될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려면 심리상담사나 법률가 같은 전문가를 찾는 것도 좋다.
한편 연수경찰서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오는 4월 19일까지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으로 운영한다. 가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진신고와 피해자의 피해신고 모두 받는다. 신고는 경찰서 청소년계 방문 신고(부모 또는 교사 동행 가능) 혹은 인터넷 안전드림(www.safe182.go.kr), 전화(국번 없이 117), 문자(#0117) 등을 통한 간접 신고 모두 가능하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집단 따돌림 예방 체크리스트(안)




 


 


각 문항마다 󰡐자주󰡑는 3점, 󰡐때때로󰡑는 2점, 󰡐그렇지 않다󰡑는 1점씩 매긴 뒤 영역별점수를 합산해서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도 및 왕따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설문 내용



자주 그렇다


(3점)



때때로 그렇다


(2점)



그렇지않다


(1점)



1. 아침마다 학교에 가기 싫어 늑장 또는 꾀병을 부린다



 



 



 



2. 학년 초 반이 바뀌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3. 전학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4.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



 



 



 



5. 잘 울고 짜증을 부린다



 



 



 



6. 거짓말을 잘 한다



 



 



 



7. 새로운 친구를 잘 못 사귄다



 



 



 



8. 친구에게 양보하거나 배려하는 것이 부족하다



 



 



 



9. 자기보다 어린 아이하고만 놀려고 한다



 



 



 



10.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강제로 시키는 친구가 있다



 



 



 



11.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다



 



 



 



12. 감정표현이 서툴고 상황판단을 잘 못한다



 



 



 



13.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관심사만 이야기한다



 



 



 




 


 


※ 각 문항은 ‘자주 그렇다, 때때로 그렇다, 그렇지 않다’로 평가된다. 각 문항의 점수를 합해서 따돌림 정도를 추측한다. 모든 문항에서 ‘자주 그렇다’ 응답한 경우는 39점이며, 모든 문항에서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13점이다.


 



















39점-32점



따돌림을 당할 위험이 높은 경우로 왕따에 대한 파악 및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함



31점-20점



따돌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로 따돌림 및 왕따 예방 교육이 필요함



19점-13점



따돌림의 가능성이 낮은 경우로 교우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파악됨




 


참고자료 : 한국심리교육연구소, 한국폭력예방재단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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