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으로 떠나는 문화여행③

지역주민과 함께 발전하는 강동도서관

지역내일 2013-03-19 (수정 2013-03-19 오후 2:34:08)

늘 가까이 있어 놓치기 쉬운 일상 속에서 도서관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 도서관으로
떠나는 문화여행. 세 번째 시간은 강동도서관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리모델링으로 한결 깔끔하고 깨끗해진 외관과 시설을 자랑하는 강동도서관으로 떠나보자. 


배움의 기쁨과 나눔의 즐거움 평생교육 프로그램
강동도서관은 우선 지난 2010년 2월 리모델링 후 한결 산뜻하고 세련되어진 건물이 눈길을 끌었다. 건물외관뿐 아니라 4층을 증축하여 휴게실을 만들고 엘리베이터도 설치하여 이용자들이 불편 없이 사용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정보자료과 사서 박미라씨는 강동도서관의 베스트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문학 강좌를 꼽는다.
“이 프로그램은 철학, 문학,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할 수 있습니다. 또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야간강좌로 운영 중인데요, 워낙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늘 대기인원까지 꽉 차고 강의가 이뤄지는 현장에서는 자리가 없어 보조의자를 놓고 수업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다른 구 주민까지도 찾아와 들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인문학 강좌는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19:00~21:00까지 열린다.


이밖에도 학부모강좌로 역사 debate 코치 과정을 운영, 학부모가 직접 배워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게끔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어린이 강좌는 독서회를 통한 주말독서 프로그램이 각 연령별로 운영된다. 청소년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중3부터 고2학생이 자원봉사로 초등1,2학년에게 영어 동화책 읽어주기를 하게 된다. 또 단편소설을 처음 접해 어려움을 느끼는 중학생들 대상으로 단편소설을 읽고 배경지식을 다뤄주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도서관에서 맛보는 또 다른 즐거움 ‘신바람 독서문화 축제’
강동도서관의 특색사업으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릴 예정인 ‘신바람 독서문화 축제’가 있다. 그동안 가을 독서의 계절에 열리던 행사로 지난해에는 대나무로 만드는 옛날 죽간책을 만들어 보는 행사도 있었고 작가와 함께 작품 속의 물건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지면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주로 했다고 한다. 올해는 시기를 앞당겨 독서체험과 독후활동 전시회, 독서 감상화 그리기, 독서 게시판 운영 그리고 책 바꿔가기 장터 운영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강동도서관의 특화자료는 ‘건강’이다. 삶의 질 향상과 늘어나는 수명으로 인해 지역주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고자 이와 관련된 다양한 매체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또
도서관 이용자들이 말하는 희망도서는 1주일에 한 번씩 바로바로 구비해놓고 있다.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 ‘책 읽는 가게’
강동도서관의 위치가 길동 시장 안쪽으로 들어와 있다 보니 도서관이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 홍보에 늘 아쉬움이 있다.
신태숙 관장에게는 오래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
“저희 도서관 근처에 시장이 있다 보니 상인이 많잖아요. 올해는 꼭 그 상인 분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작년에 반응이 안 좋아 접었다가 다시 시도하려고 하는데요, <책 읽는 가게>라고 해서 ‘책가게’ 프로젝트를 시행하려고 합니다. 가게 비우기가 어려운 상인들을 위해 도서관에서 직접 찾아가 책을 빌려주고 전화만 하면 반납도 받으러 가는 겁니다. 이렇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서관에서 마련했으니 책을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신관장은 마지막으로 도서관에 올 때는 최소한의 복장이나 예의를 갖추는 기초질서 지키기와 책 반납일을 꼭 지켜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강동도서관이 시장 옆에 위치했다는 불리한 점을 극복하고 깨끗해진 외관만큼이나 알찬 프로그램으로 나날이 발전하기를 바란다.  


오현희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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