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국어는 곧잘 하는데 수학은 영 따라가질 못해요.”
“어릴 때부터 학습지와 학원, 과외까지 해봤는데 수학 점수가 밑바닥이에요.”
“중학교 2학년 때 이미 수학은 손 놨어요.”
수학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하소연이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또는 수학성적이 좋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송파 청산수학원 최영석 원장이 던지는 말은 간단하다. ‘수학학습 태도의 문제’라는 것.
“많은 학생들이 수업 시간 눈만 멀뚱멀뚱한 채 칠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강 이해되는 듯하면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막상 문제를 풀어보라 하면 한두 줄도 답을 써내려가지 못합니다. 수학은 눈과 귀로만 공부할 수 없는 과목입니다. 머리로 생각하고 생각한 바를 직접 써내려가고, 또 그 내용을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해가 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수학은 단순암기·암산 아닌 사고력
수학을 잘 하기 위한 관건은 암기가 아닌 사고력. 또한 연산이 아닌 논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입시가 요구하는 패러다임 역시 꾸준히 ‘사고력’이라는 목표를 향해가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학 공부법은 여전히 암기 위주, 반복적인 연습 위주인 경우가 대부분. 수학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수학을 대하는 공부법부터 바뀌어야 한다.
“수동적인 학습과 강제적인 반복 문제풀이로는 고난도의 사고력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배운 건 많은데 아는 건 별로 없는 학생들의 전형적인 공부법이죠. 이런 학생들은 조금만 응용된 문제가 나와도 문제해결은커녕 묻는 바가 뭔지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학은 ‘내실’과 ‘질’이 중요합니다. 어떤 문제가 나와도 생각해서 풀 수 있는 능력, 깊이 있는 이해를 기반으로 한 심화학습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최 원장은 본격적인 수학 학습에 돌입하는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능동적이면서도 스스로의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수학공부의 새로운 솔루션 및 학습법’을 내놓았다.
직접 쓰고 설명하는 능동적인 학습 이뤄져야
수학공부에서 ‘이해했다’는 것은 스스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과 상통하다. 최 원장이 제시하는 능동적인 수학학습 ‘Acti-Math’는 학생들의 능동적인 표현이 중심이 되는 ‘논리의 체계적 전개’를 기반으로 한다. 즉 정확하게 이해하고 깊이 있게 사고한 학습을 바탕으로 그 내용을 스스로 쓰고 말하며 표현하게 하는 방식이다. 스스로는 문제를 풀지 못하고 해답을 보면서 무릎을 치며 ‘아, 이거구나’라고 말하는 아이라면 능동적인 수학학습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 원장은 “대강 아는 것처럼 느끼는 것과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직접 써내려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쓰기 위해서는 내용에 대한 이해는 물론 전체적인 내용의 정리도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최 원장은 교실 전 벽면에 유리칠판을 도입했다. 수업시간 중 학생들이 수시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써봄으로써 자신들이 이해한 것을 표현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은 학생들의 학습이해도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자료로도 이용된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던지는 ‘이해했느냐?’ ‘모르는 게 있느냐’ 등의 물음은 불필요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학생들의 이해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한데 유리 칠판에 써진 내용들이 바로 그 판단기준으로 활용됩니다.”
이렇게 공부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매우 높다. 단순반복이 아닌 문제해결능력이 키워지고 이는 어려운 문제에 대한 응용력에까지 이어진다.
선행학습보다 성취도가 중요
최 원장이 강조하는 수학학습은 선행학습보다 학생들의 성취도가 우선이다.
그는 “성취도가 전제되지 않은 선행학습은 ‘소모적인’ 학습일 뿐”이라며 “남들보다 얼마만큼 ‘빨리’ ‘많이’ 배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배운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학은 ‘머리’가 아닌 ‘근성’과 ‘끈기’로 성취할 수 있는 과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수학은 대강 훑어봐서 실력이 늘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한 문제라도 꼼꼼히 살펴보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틀린 문제에 대해 왜 틀렸는지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끈기와 근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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