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과 컬러푸드

지역내일 2013-03-19

예부터 한의학에서는 음식의 다섯 가지 색상을 인체의 다섯 장기와 연관해 음식과 건강과의 관계를 강조해왔다. 우리가 몸속의 장기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오장육부의 건강은 몸에 보이는 증상으로 상태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얼굴에서 눈이 침침하고 피곤해 보이면 간의 건강을 살펴야 하고, 얼굴의 색이 붉으면 심장이 좋지 않은 경우이고, 얼굴색이 검어지면 신장에 이상이 생긴 것이고, 하얗다면 폐가 나쁘다는 것이다.

따뜻한 기운이 땅위에 가득한 봄의 색인 녹색은 목(木)에 해당하며, 간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녹차를 필두로 매실, 브로콜리, 시금치 등 녹색음식은 시각적인 안정을 주고 신경과 근육의 긴장도 풀어주기 때문에 화를 잘 내는 사람이나 신경질적인 사람,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흑미, 검은 콩, 검은 깨 등의 검은색은 수(水)에 속하며 신장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그동안 검은색 음식은 식탁을 장식하기에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멀리해왔으나 기운을 솟아나게 하는 천연 영양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검은색의 색소 성분에 포함되어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우리 몸에 항산화 능력을 길러주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노화를 지연시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레드와인, 토마토, 붉은 고추 등의 붉은색 음식(火)은 암을 이겨내는 음식으로 통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맛있다는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키는 데 꼭 필요한 붉은색 음식은 예로부터 심장기능을 튼튼히 하는 음식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과일이나 야채의 붉은 색소에 많이 들어 있는 라이코펜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전신의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토(土)에 해당하는 노란색 음식은 신맛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므로 식욕을 촉진하고 시각적인 맛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노란색 음식은 인체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소화기관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노란색 음식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하얀색은 음향오행의 금(金)에 해당하며 폐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한의학에서는 흰색을 폐의 기능과 배속시켜 흰색이 호흡기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이 때문에 도라지, 무, 콩나물 등의 하얀색 음식은 폐와 기관지에 좋은 식품으로 분류되며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고 호흡기가 약한 체질에 도움이 된다. 특히 마늘과 양파에 함유되어 있는 알리신은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어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비알한의원 
장윤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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