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마다 달리 적용하는 온천욕

지역내일 2013-03-17 (수정 2013-03-17 오후 4:50:01)

온천욕은 질환에 따라 달리 적용하면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뇌혈관 질환 - 고온(40~42℃ 미만)이나 서온(42℃ 이상)에서의 전신 온천탕목욕은 교감신경의 갑작스런 흥분과 수압으로 인해 순간 혈압과 뇌압의 상승을 초래할 수 있어 고혈압을 동반한 뇌질환에는 반신욕이나 온천 바가지 목욕 정도의 가벼운 온천욕 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혈성 뇌질환 - 빈혈이나 뇌허혈로 인한 어지럼증이 있을 경우 고온욕(40~42℃ 미만)이나 서온욕(42℃ 이상)을  삼가야 합니다. 또한 입욕 후 말초혈관의 확장으로 뇌혈류가 약해질 수 있어 갑자기 일어서거나 움직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입욕 마지막 단계에서 불안온도 이하에서 반신욕이나 샤워를 하여 말초혈관의 확장을 막아 뇌빈혈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행성 뇌질환, 치매 - 노화에도 우리 몸의 촉각신경은 잘 유지되므로 온천수의 수압과 미네랄 효과는 전신 감각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뇌의 활동을 강화하고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건강에 좋습니다. 정기적인 온천 미온욕(37~40℃ 미만)과 냉온 교대욕은 치매예방에도 좋습니다.

면역기능 저하 질환 -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여러 대상포진 등은 인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냉온 교대욕은 피부의 탄력과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냉온 교대욕은 20℃ 내외의 냉탕에서 2분, 미온탕(37~40℃ 미만)에서 3분을 2~3차례 반복하는 목욕법으로  마지막을 냉탕에서 목욕을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나 가벼운 감염 - 우리 몸은 세균과 싸우기 위해 백혈구를 증가시키고 이 과정에 열이 발생합니다. 감기나 세균 감염에 의한 발열의 경우 면역반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경우 몸이 무겁고 피곤한데 온천 미온욕(37~40℃ 미만)은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감염증상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온천증기는 기관지나 가래 배출을 도와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숙취 - 땀을 내는 것은 알코올 섭취 후 발생한 여러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지만 음주에는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과 물과 포도당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천 불감온도인 35∼37℃ 미만에서 5분 정도 반신욕과 탕목욕으로 몸을 이완시켜 피로를 풀고 충분한 수분섭취 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전대 한방병원 안택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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