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재현된 연극 ‘파리대왕’

이 섬은 당신을 위한 종말이다

지역내일 2013-03-14 (수정 2013-03-14 오후 7:52:47)


1983년 노벨상 수상 작가, 윌리엄 골딩의 대표작 ‘파리대왕’이 국내 최초로 연극으로 재현됐다. 핵분열의 엄청난 파괴력에 대한 인식, 냉전 시대의 회의적 분위기가 팽배해있던 당시, ‘파리대왕’은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일반적인 불안의 풍토 속에서 구상된 모험담과 우화, 알레고리의 차원을 지닌 이 작품의 호소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계속되는 알레고리…, 우리 땅에서 벌어지는 이유 없는 살인들, 세계가 멈추지 못하는 미친 살육의 역사 등 이성적이거나 비이성적인 인간의 모습과 만나게 된다. 연극 ‘파리대왕’은 이러한 현상의 고발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롭게, 우리를 자연스럽게 극으로 끌고 들어간 후 충격적인 결말과 감동적인 장면을 던진다. 15~31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화~금 오후8시/ 토 오후4,7시/ 일 오후4시에 공연된다. 전석 2만5000원이다.
문의 극단 하땅세 02-6406-8324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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